[뉴스큐] 이재오 "전용기 비판 말고 여당 의원들도 독도 가라"
"핵억제 문서화는 성과 …자체 핵개발 막은 건 아쉬워"
기시다, 화끈하고 진솔하게 과거사 반성해야"
"전용기 비판 말고 여당 의원들도 독도 가라"
"안철수 '아무 말' 발언, 이진복 물러나란 말"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기시다 조바심' 지렛대 활용하는 협상력 긴요"
"이진복 그대로 두면 분란 확대 재생산될
■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한일, 한미일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일 3국 협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하지만 외교 성과를 두고 정치권의 공방은 앞서 확인했듯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뿐 아니라 여야 모두 녹취록에서 불거진 의혹으로 연일 소란스러운데요.
'정치큐' 오늘은,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2주 만에 뵙는데 거의 매일 기사에 나오셔서 매일 방송한 것 같습니다. 오늘 준비한 질문이 많기 때문에 하나씩 서둘러서 질문드리겠습니다. 먼저 방미 성과부터 짚을 텐데 저희도 다각적으로 외교 전문가, 여야 정치인들로부터 워싱턴 선언에 대해서 평가를 들었습니다마는 저는 두 분의 평가도 궁금하거든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재오]
이번에 방미 성과는 핵 억제에 대해서 확실하게 문서로 받은 것은 그건 성과라고 볼 수가 있죠. 그러나 반면에 우리나라가 처해져 있는 지정학적 위치로 봐서는 핵 부분에 관해서는 결국은 핵 안보는 우리가 해야 되는 거지, 우리가 미국에 너무 기대서도 안 되잖아요.
미국에 너무 기댔다가 안 될 수 있으니까.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애매하게나마 핵을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여지도 남겨놔야 되는데 그 여지를 완전히 이번에 NPT 탈퇴도 막아버리고 핵 자체 개발의 여지도 막아버리고. 그 점은 조금 우리로서는 약간 아쉬운 점이다.
[앵커]
언론에서 많이 등장하는 핵 주권과 관련된 개념 말씀하신 것 같고.
[이재오]
그리고 우리가 체코나 폴란드에 원전을 수출하게 돼 있는데 폴란드는 거의 다 돼 있는데 거의 합의만 하면 되는데 미국이 지적 재산권 운운하면서 그걸 막아버렸죠. 그런 점은 상당히 아쉬운 점이고 또 녹색성장 부분은 이번에 미국과 MOU 맺은 게 50건 되는데 그중에 녹색성장에 관한 부분 13건이 되거든요. 그건 상당히 이번에 잘한 것이에요. 녹색 성장은 우리나라가 거의 종주국에 가까우니까 그 점은 상당히 이번에 의미가 있는 점이고. 전반적으로 봐서 외형은 아주 화려하고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는데 하나하나 들어가 보면 아쉬운 점도 있죠.
[앵커]
마침 아까 자막에서 대통령이 최강국 70년 동맹에 대해서 고맙다고 말해야 된다는 말로 성과를 자평하기도 했는데 의원님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상민]
고맙고 섭섭하고 한 거는 개인사에도 얘기할 수 있고. 그러나 국가는 매우 국민들의 생존, 번영권이 직결되는 문제기 때문에 상당히 정밀하게 계산을 해야 되겠죠. 이번에 따져보면 안보적 측면에서 보면 북핵 악화가 됨에 따라서 한미 간에 군사 동맹을 강화하고 특히 핵 강화 조치를 문서화했다라는 점에 말씀하신 대로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걸 문서로 했다고 해서 종전과 다를 바가 뭐가 있느냐. 그리고 실효성은 또 뭐냐. 과연 북한이 실제로 핵을 사용할 때 미국이 과연 한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 미국의 안전도 위협받을 그런 상황을 감수하겠느냐라는 점은 여전히 불식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미국 쪽에 너무 기울다 보니까 한국, 미국, 한미 동맹 또는 한미일 동맹을 너무 지나치게 그쪽으로 기울다 보니까 북중러가 더욱더 상대적으로 결속이 되고 또 그전에 어쨌든 교역 관계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여러 가지 친선 관계를 유지했던 중국과 러시아와의 불협화음 또는 긴장도가 높아지고 북한, 중국, 러시아가 결속됨에 따라서 한미일에 대칭되는 그런 신냉전이 초래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오히려 총체적으로 보면 안보 리스크가 더 높아졌다, 이런 것이 걱정하는 국민들의 생각이고요. 경제적 측면은 사실은 건진 게 없지 않습니까. IRA 법이라든가 반도체법은 분명히 우리하고 협정을 맺은 WTO나 한미FTA 협정을 위반한 겁니다.
그런데 그런 거에 대한 문제 제기는 고사하고 전혀 실리적으로도 얻은 건 없고 과연 한미 정상회담 할 때 IRA법이나 반도체법의 문제점, 독소조항 이거에 대해서 문제 제기라도 했는지, 이게 매우 없었다라는 그런 짐작이 되고요. 그런 점에서 매우 우리 한국 기업, 한국 경제는 상당한 복합 위기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이런 걱정이 앞섭니다.
[앵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일 정상회담도 7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아까 한미일 안보 협력, 결속 말씀하셨는데 어떻습니까? 일단 우리만 놓고 봤을 때는 한일 과거사에 대해서 일본의 성의 있는 조치, 사죄나 반성의 표명 여부가 관심인데 고문님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이번 한일 회담.
[이재오]
이번에 일본의 기시다 총리가 우리나라에 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난번에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에 가서 제3자 변제, 강제징용 문제를 우리가 안는 것으로, 그야말로 화끈하게 이야기를 했잖아요. 마찬가지로 이번에 기시다 총리가 우리나라에 오면 정말 화끈하고 진솔하게 자기네들 과거사에 대해서 일본에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우리나라에 와서 진솔하게 과거사에 대해서 반성하고 참회한다는 이야기를 한 번 더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 와서. 그래야 되지 지금 그러기는커녕 오히려 기시다 총리가 7일날 온다는데 야당 의원이 독도 간 걸 일본에서 문제 삼고 이런 정도잖아요.
오히려 또 자기네들 자국의 이해관계는 손톱만큼도 손해를 안 보겠다는 게 일본의 태도잖아요. 그래 가지고는 대통령하고 회담은 어떻게 될는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의 자존심이나 정서에는 그런 식으로 해서는 와닿지 않죠. 이번에 기시다 총리가 오면 정말 진솔하게 한 번 더 과거사에 대해서 반성하고 참회한다는 이야기를 해야죠.
[앵커]
방금 전용기 의원 말씀하셔서 포함해서 질문드리면 의원님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이상민]
일본의 태도가 별로 바뀜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일본의 지배적인 세력은 아베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극우 세력, 이런 우경화로 치닫고 있는 분들이 일본의 정계 사회에 주류로 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시다 총리가 지난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답방, 고마운 표시로 온다고 하지만 제가 볼 때는 그런 뜻은 아닌 것 같고요. 별 태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이 되고 일본이 급한 생각은 드는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한국과 미국 사이에 핵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부분을 같이 협의체를 구성한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이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했지 않습니까? 그렇게 자처했던 사람들이 자칫 자기들이 밀려나는 것 아닌가 이런 조바심에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재촉을 했을 거라고 짐작은 되는데요. 그러나 태도 변화는 없고 오히려 기시다 총리의 그런 조바심이 있다고 한다면 우리 정부가 지렛대로 활용해서 일본으로 하여금 얻을 건 얻어내고 사과 받아낼 건 받아내도록 협상력이 매우 긴요합니다. 그냥 한미일 동맹, 이런 것만 계속 하면서 한미일 동맹의 전체 우리나라의 운명을 의존을 맡겨버리는 것은 오히려 대한민국의 운명을 리스크를 더 증대시킨다라는 점이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기시다 총리의 조급함을 지렛대로 삼는 외교적 전략이 필요하다라는 말씀 들었는데 전용기 의원 독도 방문에 대해서 일본이 강하게 항의하고 있는데 정치권 내부에서도 관련 발언들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이상민]
그런데 저는 그걸 일본 정치권이나 일본에서 문제 삼는 게 이해가 안 되는 게, 독도는 자유롭게, 저도 갈 수 있거든요. 아직 가보지는 않았습니다마는. 그런데 야당이든 여당이든 독도 가서 일정한 자기 나름의 퍼포먼스를 했다고 해서 일본이 시비 걸 일이 아닙니다. 명백히 독도는 우리 땅이고 우리가 지금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데 뭐 이렇게 뭐 한 사람이 뭐 한다고 이해가 안 되는 지나친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앵커]
고문님도 과거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독도 방문한 적이 있는데요.
[이재오]
그렇습니다. 저도 갔다 왔고, 장관 때 갔다 왔는데. 저는 이번에 전용기 의원이 독도 방문한 것은 잘한 거죠. 그건 이번뿐만 아니라 여당 의원들도 전용기 의원이 독도 간 걸 가지고 트집 잡을 게 아니고 여당 의원님 말로만 맨날 독도는 우리 땅 하지 말고 여당 의원도 수시로 독도도 가서 만세도 부르고 좀 가 보고 독도를 뭘 어떻게 보완했으면 좋을지도 보고. 그게 우리 땅이면 우리 땅처럼 해야지, 말로만 우리 땅이고 일본은 자기네 교과서에까지 자기 땅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여당 정치인들이 맨날 말로만 우리 땅이라 그러고 독도에 가면 일본이 신경질을 낸다고 안 가고. 그러면 우리 땅이 되나요. 그래서 전용기 의원이 독도에 간 것은 잘한 거고 여당 의원도 비판할 게 아니고 여당 의원도 독도에 가야죠.
[앵커]
극우가 좋아하는 일을 해 준 거라고 하태경 의원이 말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재오]
그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일본이 극우고 안 극우고 간에 일본은 독도는 자기 땅이라고 하는데 야당 의원이 갔다고 좋아하고 그러나요.
[이상민]
지금 말씀하신 대로 아마 하태경 의원은 일본이 목적하는 바는 분쟁 지역으로 하게끔 만들어서 국제사법재판소나 등등에 이걸 국제적 이슈로 만들겠다라고 하는 걸 경계하는 것 같은데 저는 그런 거 가지고 겁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재오 고문님 말씀 따라 우리 땅인데 우리가 스스로 거기에 위축받고 갈 걸 못 가고 이래야 되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점을 두 분과 확인하고 다음 질문 넘어가겠습니다. 녹취록 파문으로 어수선한데 어떻습니까? 일단 녹취록 들으셨습니까? 최근에 당무 개입 논란이 불거진 태영호 최고위원 관련 녹취록 관련해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재오]
요즘 녹취록이 하도 많이 나오니까 태영호 녹취록 그거 말이죠? 본인도 아니라고 하고 이진복 수석도 아니라고 하는데 그 내용을 보는 사람은 그게 아니라고 아무도 생각 안 하죠. 맞다고 생각하죠. 맞다고 생각하는데 태영호 의원 녹취록 내용이 너무 자세하거든요. 너무 내용이 자세하고 말하는 내용도 구체적이고 분위기도 구체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이 아니라고 하니까 아닌 줄 알지만 그러나 그게 그렇게 안 되는 거죠. 저것이 사실인데 태영호 의원이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녹취록을 발설한 것에 대해서는 그건 책임을 져야죠.
[이상민]
저는 태영호 의원 녹취록이 갑자기 불거진 그런 사태가 아니고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은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다 보니까 바빠서 국민의힘 당무에 개입하거나 관심 가질 틈이 없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다 알고 있어요. 윤심이 작동돼서 윤핵관이 극성을 부리고 지난 당 대표, 멀쩡한 이준석 전 당 대표도 내쫓고. 아주 우여곡절 겪었잖아요. 그러고 나서 새로운 당 대표 뽑는데 누구는 나오지 마라, 누구는 , 나경원 의원은 나오려고 하는데 나오지 마라. 주저앉혔지 않습니까. 또 나온 안철수 의원은 국정의 훼방꾼이다. 그러면서 가지런히 정리해서 윤 대통령 마음에 드는 현 대표가 되는 데 윤심이 작용한 건 다 알고 있어요.
당무에 너무 일상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라고 다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냥 비판하는 게 아니라. 그러면 최고위원하고 정무수석이 대화 나누는데 그 테이프가 없다면 그런 생각을 지레짐작을 한다, 이렇게 할 수 있겠지만 테이프까지 나와서 그렇게 하는데 대화가 늘상 이건 윤석열 대통령 또는 윤심의 당무에 대한 개입이 한번 테이프로 표출된 것이다.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그런 테이프까지 나왔으면 이제는 진짜 대통령도 조심하고 대통령실의 관계자들도 특히 조심해야 됩니다. 나중에 형사처벌까지 받아요. 그런 일이 없어야 되지 않습니까.
[이재오]
그러니까 그게 태영호 최고가 거짓말했다 그러는데 여당 내 최고위원이 거짓말을 그렇게 쉽게 할 정도면 그 거짓말 자체가 문제잖아요. 그리고 그 녹취록의 내용이 지금 의원님 말씀하셨지만 그걸 대통령실의 분위기를 봐야죠. 대통령실의 분위기가 다음에 공천은 대통령실에서 한다, 이런 것을 그냥 간접적으로 밝혀주는 거니까 그건 이번 그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실에서도 아마 책임을 물어야 될 거예요. 정무수석도 책임을 묻고.
[앵커]
대통령실 또 아까 이 의원님께서 윤심, 또 아까 국정 훼방꾼으로 지목됐다고 하니까 떠오르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안철수 의원인데 안철수 의원 포함해서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 여러 갈래의 목소리를 듣고 또 이번 녹취록 논란 이어가겠습니다.
[앵커]
아까 안철수 의원 발언에서 두 분 모두 크게 웃으셨는데 일단 전당대회 당시 이진복 수석의 경고를 되갚은 발언으로도 들리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상민]
이진복 정무수석이 안철수 당시 후보한테 그때 아무 말 안 하면 아무 일이 생기지 않는다. 진짜 그게 모욕적인 얘기죠. 감히 대통령실의 정무수석이 지금 공당의, 여당의 전당대회에 당 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것은 모욕적인 것이고요. 어쨌든 바라보는 국민의 입장에서는 저걸 아주 비판적으로, 냉소적으로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여권 내에서 똘똘 뭉쳐도 시원찮은 마당 아닙니까. 대통령 지지도도 거의 바닥이고 리더십도 다시 복원해서 국정을 잘 끌고 가야 되고. 그러려면 여야 간에 협치도 잘해야 되고 이런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 저렇게 지금 여권이,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세력이 내부에서 저렇게 갈등과 대립이 증폭되니까 바라보는 야당 입장에서도 웃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이재오]
그러니까 이진복 수석이 지난번 전당대회 때 안철수 의원 보고 이야기한 거 있잖아요.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 말은 대표 후보 사퇴하라 이 말이거든. 대표 안 나가면 괜찮은데 왜 나갔냐는 말이잖아요. 저걸 안철수 의원이 되돌려준 것은 정무수석 내놓으면 아무 일 없지 않냐. 이 말이거든요. 정무수석 내놓으라 이 말입니다. 안철수 의원이 바른 말을 했죠.
[앵커]
저격을 한 것이다.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태영호, 이진복 해명 둘 다 못 믿겠다라고 하면서 대통령실이 고발해야 된다고 했고 당내에서는 이 논란 초기와 비교해서 기류가 바뀌는 게 중징계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기도 하거든요.
[이재오]
그렇습니다. 그래서 고발까지는 할 것 없고, 당내 문제인데. 그러나 최고위원들을 둘이나 중징계하게 생겼잖아요. 최고위원 된 지도 두 달도 채 안 돼 가는데. 그러면 여당이 체면이 서겠습니까. 그러니까 중징계받기 전에 두 사람들이 스스로 그만둬야 됩니다. 그래야 여당이 체면이라도 살리지, 저걸 윤리위원회에서 최고위원 둘을 지금 김재원, 태영호 둘을 중징계해놓으면 저게 여당 꼴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두 사람이 오늘이라도 내가 좀 자숙하겠다 하고 그만두는 것이 그게 바른 태도죠.
[앵커]
둘 다 그만둬야 된다.
[이상민]
제가 보기에는 태영호 최고위원의 경우 이번 녹취록 건 때문에 중징계를 한다, 그러면 그 상대 대화자인 이진복 정무수석을 그대로 뒀다. 이럴 때는 오히려 분란이 더 확대 재생산될 겁니다. 한 번에 책임 있는 사람들을 묻고 대통령의 국정 기조를 확 바꿔야 됩니다. 야당과는 협치, 소통 강화. 그리고 집권세력 내에서 당무 개입하는 건 대통령을 포함해서 대통령실은 누구도 안 된다, 이런 엄벌로 일벌백계로 나가야 됩니다.
[앵커]
국정 기조를 바꿔야 된다고 하셨는데 마침 정부 출범 1년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고, 지금 이번 논란의 큰 틀의 프레임은 당무 개입 의혹 논란이거든요. 지금의 이번 혼란을 수습할 주도권을 갖는다면 대통령실입니까, 당입니까?
[이상민]
대통령은 당무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행동을 보여줘야 될 것이고요. 당은 주도적으로 국정을 집권여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 말하자면 용산의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의 심리만 살피는 그런 출장소로 전락되지 않겠다, 이런 굳은 각오를 김기현 당 대표, 최고위원들이 보여줘야죠.
[이재오]
그렇습니다. 대통령실이 당무 개입을 안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려면 이진복 정무수석을 그만두게 해야 되고, 사표를 받아야 되고. 당은 공천은 당이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려면 태영호 의원의 사표를 받아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녹취록 때문에 곤란한 건 민주당도 마찬가지인데 어제 윤관석 의원, 이성만 의원이 자진 탈당 형식으로 물러났거든요. 의총 앞두고. 이 의원님께서 마침 방송과 인터뷰에서 두 의원을 향해서 그대로 전하면, 찝찝한 상태다라는 표현을 쓰셨어요. 어떤 의미인가요?
[이상민]
그러니까 사람에 대해서 누구든 제재를 가하려면, 불이익한 처분을 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근거 없이 방송에 녹음 테이프 나온 것 가지고 자진 탈당을 유도해서 결국은 탈당을 하게끔 했단 말이에요. 본인들은 억울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인들은 탈당하고 싶지 않은데 탈당을 한 거예요.
그러면 근거도 없이 어떤 불이익한 처분을 당에서 한 것 아니냐. 그래서 그런 걸 막기 위해서 당에서 선제적으로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진상조사를 들어가고 진상조사를 한 끝에 드러난 사실만큼 제재를 엄중하게 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했는데 강제수사권이 없어서 조사를 못 하겠다, 이렇게 하면서 자정 기능을 스스로 포기하고 그리고 이름이 거론되는 사람들에 대해서 자진 탈당을 유도해서 탈당하는 그 처사가 별로 그렇게 합리적이지도 않고 굉장히 어찌 보면 비겁하게 보입니다.
국민들이 볼 때는 탈당하기 싫은 사람, 잘못 없다는 사람, 말하자면 당을 위해서 희생양으로 쓴 건데 그거야말로 다른 측면에서 보면 얼마나 폭력적입니까?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잘못이 있으면 근거를 제시하고 그에 합당한 제재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지금 돈 주고받고 한 사람들, 이분들은 돈을 건네줬다는 분들이신데 만약에 돈을 받은 의원들의 이름이 떠돈다. 그러면 그분들에 대해서도 지금 탈당을 권유할 겁니까? 그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원칙과 합리성을 갖고 해야 되는데 그것이 기본적인 매뉴얼인 당으로서의 진상 조사에 나서는 것을 포기한 것은 매우 중대한 실책이고 지금이라도 빨리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본인들은 선당후사를 강조했지만 희생양이다. 또 여당 같은 경우도 꼬리 자르기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 말씀하신 자체 조사 여부 필요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고 두 분이 잠시 물도 마실 겸 잠깐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기획수사, 이쪽에 방점을 찍을 게 아니라 우리 저희 민주당의 도덕성의 실추, 따라서 도덕성 회복, 이쪽으로 답을 찾아야 된다. 지금 제 주위에 보면 음주운전 전과자나 사기 전과자, 심지어 불륜을 저지르고도 남의 가정을 파괴한 그런 분들도 선거에 앞으로 출마하겠다고 주민들에게 행세를 하고 있거든요. 이번 기회에 이런 분들이 출마하지 못하도록 당이 쐐기를 박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사실은 국민의힘 측에서도 그렇고 언론에서도 그렇고 이건 그렇게 정당이 하면 셀프 조사 아니냐라고 먼저 비판들이 많이 있어서 이것은 실제로 저희들이 조사에 한계도 있고 해서 오히려 검찰에서 빨리빨리 조사를 해서 그걸 진행하는 쪽이 낫겠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번 발언 중에는 안민석 의원 발언이 논란이고 그 발언에 대해서 장예찬 최고위원이 100% 찬성한다, 이런 입장을 내기도 했는데 하실 말씀 있으실 것 같아요.
[이상민]
고문님이 먼저...
[앵커]
그러면 고문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이재오]
민주당이 저 두 사람 탈당하게 놔둘 게 아니고 본인들이 자체 진상조사를 해서 밝혀서 저는 다 제명을 시켜야 됩니다. 민주당이 제대로 하려면. 관련자들을 제명을 시키고 그야말로 의원직도 못하게 해야지, 저게 보통 문제입니까? 전당대회에서 돈 뿌린다는 게. 저게 요즘 세상에. 저는 민주당이 아마 내년 총선이 어려워지면 저게 결정타일 겁니다. 돈 뿌린 것 때문에. 그러면 민주당이 아직도 정신 못 차리는 게 저걸 그냥 본인이 탈당하는 것으로 그냥 마치 사건이 다 끝난 것처럼 하면 안 되고 저건 철저하게 조사해서 당이 제명시켜야 되고 안민석 의원이 말은 저렇게 했는데 안민석 의원 본인도 맨날 가짜뉴스 본인이 생산하잖아요. 그러니까 말을 할 사람이 해야 듣는 사람이 고개를 끄덕거리지, 말을 안 할 사람이 하면 웃고 말죠.
[앵커]
그런데 관련해서 또 이재명 대표 이야기를 좀 더 해보면 최근에 기자들이 질문을 하면 되묻고 되치는 답변. 이를테면 우회적으로 여권을 공격하는 반문 화법, 이게 또 화제더라고요. 정가에서는. 어떻게 듣고 계십니까?
[이상민]
저는 그런 거에 익숙지가 않아서 저런 방법들이 굉장히 낯섭니다. 왜냐하면 기자들이 물은 것은 국민을 대신해서 정치인한테 묻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 공당의 대표한테 물은 것은 매우 엄숙하게,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될 문제고. 거기에 대해서는 아는 만큼, 할 수 있는 만큼 충분하게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한테 국민과 야당에 설명을 제대로 해라라고 요구했듯이 야당 대표도 또 야당의 정치인들도 언론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소상히 입장을 밝혀야 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김현아는요, 뭐는요, 이렇게 하는 것이 별로 그렇게 진지해 보이지 않아요. 건성으로 하는 것 같고 개인끼리도 저런 식으로 하면 약올리나? 비웃나? 이렇게 무시당하는 느낌일 거라고 생각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재명 대표가 무슨 뜻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아마 수사의 형평성도 너무 치우쳐 있다. 여당은 그냥 놔둔 채 왜 야당만 이렇게 들들 볶느냐, 이런 얘기인데 그러면 아예 그 말을 하는 게 낫지 김현아 의원, 이렇게 하면서 비꼬듯이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공세 자체는 동의하지만 방법에 문제가 있다.
[이재오]
저건 내용도 맞지 않고 화법도 맞지 않고. 야당의 대표가 지금 자기 리스크가 있잖아요. 자기도 지금 기소돼서 조사받고 재판받고 있는 사람이잖아요. 그런데 저런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해야 되는데 이미 김현아는 당에서도 조사하고 있는 거고 박순자는 감옥 살고 있고 태영호는 당 안에서 징계위원회 열고 있고. 그 사람들 나름대로 이미 상응하는 대가를 받고 있는 거예요. 그걸 이재명 대표가 자기한테 부닥치는 그런 리스크를 모면하기 위해서 저런 식으로 답변한다고 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대표로서.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됐는데 고문님께 양해를 구하고 질문 한 가지 더 드리면 28일에 민형배 의원 인터뷰 보신 뉴스Q 시청자분들은 이상민 의원 나오셨기 때문에 제가 이 질문을 안 드리면 아쉬울 것 같아요. 그때 민형배 의원이 탈당 관련해서, 복당 관련해서 저희랑 인터뷰했는데 이상민 의원께서 한 비난은 흘려듣기로 했다라고 하면서 수류탄을 상대방 진지에 던져달라, 이렇게 주문을 하셨거든요.
[이상민]
그걸 수류탄으로 상대방 던지고 말고 하는 성격이 아니고요. 어쨌든 지난번 소위 검수완박을 통과시키면서 소위 국회선진화법의 핵심은 안건조정 제도, 3:3을 구성토록 한 것을 흔들어놓은, 소위 꼼수 탈당은 매우 부끄러운 것이고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에 이루어진 그런 절차에 대해서 우리 당이 어쨌든 일방 밀어붙여서 통과는 시켰지만 결정적인 흠을 갖고 있고 헌법재판소로부터도 지적을 받는 아주 부끄러운 일이었거든요. 그걸 돌아보면서 국민들의 상당수가 그거에 대해서 나무라고 있다는 점을 돌아보기를 바랍니다. 민형배 의원 개인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우리 당의 일그러진 자화상의 모습이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겠습니까? 부끄러운 일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자기 부정에 대한 반문까지만 듣겠습니다.
[이상민]
자기 부정 자아 비판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은 이재오 상임고문 또 민주당 이상민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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