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적표 보니…신한 vs 삼성카드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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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주요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5개 주요 카드사의 올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46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업 카드사중 총자산 규모가 제일 작은 하나카드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02억원으로 전년대비 63.0% 급감했다.
실제 5개 주요 카드사의 평균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0.83%에서 올해 1분기 1.23%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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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주요 카드사 순이익 4602억…전년비 23%↓
금리상승에 조달비용 증가·연체율은 모두 1%대 진입
올해 1분기 주요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카드 연체율이 1%대로 상승하면서 부실에 대응하기 위한 충당금 전입 규모도 늘어 순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가운데서도 부동의 1위인 신한카드와 2위권인 삼성카드의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번 분기엔 신한카드의 선방에 힘입어 두 회사의 격차가 전년보다 벌어졌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5개 주요 카드사의 올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46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분기 5957억원 대비 22.7%(1355억원) 감소한 수치다. 5개 카드사 모두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줄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올 1분기 순이익이 166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1분기 1759억원에 견줘 5.2% 축소된 수치다. 2위권인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1455억원)이 지난해 1분기(1608억원)보다 9.5%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써 올 1분기 두 회사의 격차는 21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51억원보다 더 벌어졌다. 지난해 두 카드사의 전체 순이익 격차는 191억원으로 삼성카드가 신한카드의 뒤를 바짝 추격했는데 올해 이 간격이 더 좁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위권과 달리 중하위권 카드사들은 그야말로 곡소리를 냈다. 전업 카드사중 총자산 규모가 제일 작은 하나카드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02억원으로 전년대비 63.0% 급감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의 순이익도 458억원으로 절반(46.4%)가까이 줄었다. 3위권인 KB국민카드도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1189억원에서 올해 1분기 820억원으로 31.0% 감소했다.
지난해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조달비용 부담이 증가한 게 순익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은행과 달리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자금의 대부분을 시장에서 조달한다. 이 가운데 여전채 조달 비중이 70%에 달해 여전채 금리가 상승하면 그만큼 카드사 조달비용이 늘어나는 구조다.
실제 카드사 주된 자금조달 수단인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지난해초 2%대에서 11월말 6%대로 3배 가까이 뛰었다. 잇단 기준금리 인상과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 등이 겹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최근엔 여전채 금리가 3.9%대로 다시 낮아졌으나, 지난해 말 발생한 조달비용이 올 1분기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카드사들의 30일 이상 연체율이 모두 1%대로 오른 것도 카드사 실적을 끌어내렸다. 실제 5개 주요 카드사의 평균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0.83%에서 올해 1분기 1.23%로 상승했다. 신한카드가 1.37%로 가장 높았고 우리카드 1.35%, KB국민카드 1.19%, 하나카드 1.14%, 삼성카드 1.1% 등 순이었다.
카드사는 채무자로부터 카드론 등 대출을 회수할 수 없게 됐을 때를 대비해 충당금을 쌓는데, 이는 순익 감소로 이어진다. 5개 카드사가 올해 1분기 쌓은 대손충당금은 576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3577억원보다 61.3%나 증가했다. 신한카드가 191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카드(1896억원), 국민카드(1782억원), 하나카드(1047억원), 우리카드(103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희정 (kh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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