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탄소중립 모임 '퍼스트무버 연합' 롯데케미칼, 한국 최초 가입한다

송민근 기자(stargazer@mk.co.kr) 2023. 5. 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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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국무부와 세계경제포럼(WEF)이 주도하는 탄소중립 모임 '퍼스트무버 연합(First Movers Coalition)' 가입을 추진한다.

4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중 출범하는 퍼스트무버 연합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퍼스트무버 연합은 애플과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제너럴모터스(GM) 등 80개 기업이 가입한 탄소중립 선도를 위한 모임이다.

그간 항공, 해운, 철강, 육상 운송, 알루미늄, 탄소 포집, 시멘트 업종에서 모임이 공식적으로 출범했고, 올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UNFCCC COP28)에서 석유화학 모임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퍼스트무버 연합에 가입하면 기업이 탄소중립과 관련해 어떤 목표와 성취 전략을 세웠는지 공유해야 한다. 어떤 기술을 활용해 어떤 방식으로 탄소배출량을 줄일지도 공유한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퍼스트무버 연합에 가입하면 탄소중립과 관련한 최신 기술 현황과 상업화 추이를 살필 수 있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했다.

퍼스트무버 연합에 제시한 목표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공식적인 불이익은 없다. 다만 계획을 공유해야 하는 점은 부담이라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롯데케미칼이 이런 부담에도 불구하고 연합에 가입하려는 것은 탄소중립이 그만큼 큰 위기이자 기회가 될 거라는 전망 때문으로 알려졌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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