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韓, 공적개발원조 세계 10위로 확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세계 10위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한·인도 재무장관회담 개최를 제안하며 세계 최대 인구 대국으로 부상한 인도와 경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추 부총리는 4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비즈니스 세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디지털 전환·그린·보건 등 한국이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해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전날 신탁기금인 이아시아(e-Asia) 지식협력기금에 6년간 1억달러를 추가 출연하기로 약정한 점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후변화 대응에도 한국이 큰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한국은 이번 연차총회를 계기로 출범하는 '아태기후혁신금융퍼실리티(IF-CAP)'에 잠재 공여국 중 처음으로 참여 의향을 밝혔다"며 "이 혁신 금융 수단을 활용해 아태 지역 기후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과 ADB가 공동으로 설립할 예정인 기후기술허브(K-Hub)를 기후 협력 거점으로 안착시키겠다면서 "ADB가 '기후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또 추 부총리는 "개발도상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DB 업무 방식에 대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며 "연차총회 슬로건 중 하나인 '개혁'은 회원국들뿐 아니라 ADB 스스로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익숙한 업무 관행에서 벗어나 보다 창의적으로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이날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에게 올해 하반기에 제6차 한·인도 재무장관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
[인천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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