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반대' 단식 8일째 의사협회장, 핍뇨 증세로 병원 후송

강승지 기자 2023. 5. 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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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법과 의료인면허취소법(의료법 개정안)을 저지하겠다고 지난 4월 27일부터 단식에 돌입했던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4일 건강 악화로 구급차에 실려 서울 용산 순천향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의협 회관 앞 농성장에서 이날 오후 2시께 의협 대의원회 등의 권고를 받고 119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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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의원회 "건강 악화로 인한 불행 우려, 단식 중단 권고"
민주당 원내대표단 "걱정도 마음 아픈 것도 알지만 건강염려"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 회관 앞에 마련된 단식농성장에서 간호법 제정에 반대하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던 이필수 의협 회장. 2023.5.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간호법과 의료인면허취소법(의료법 개정안)을 저지하겠다고 지난 4월 27일부터 단식에 돌입했던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4일 건강 악화로 구급차에 실려 서울 용산 순천향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의협 회관 앞 농성장에서 이날 오후 2시께 의협 대의원회 등의 권고를 받고 119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졌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부터 소변량이 하루 400㏄ 미만으로 줄어든 핍뇨 증세가 있었다.

의협, 전국 시도의사회, 간호법을 반대하는 보건복지 의료연대 등이 모인 '긴급 의료계 현안 논의 간담회'가 이날 오후 1시 30분 의협에서 열렸는데 참석자들은 이 회장의 건강을 우려했다.

의협 대위원회는 권고문을 내 "단식 중단을 권고한다"며 "의료법 개정안의 경우 국회 도움이 필수적이고 정부를 설득하는 어려움도 있어 회장 공백은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했다.

대의원회를 비롯해 간담회 참석자들은 이 회장이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조속히 회복해 구심점이 돼야 한다는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도 전날(3일) 농성장을 찾아, 이 회장을 만나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건강이 걱정돼서 찾아왔다. 법안 통과로 인해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마음 아파하시는 것도 알지만, 건강이 우선이니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고 권했다.

핍뇨 증세로 소변이 나오지 못하면 신장이 제 기능을 할 수 없고, 급성 신부전 위험도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함께 단식 투쟁 중인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도 지난 4월 30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권유로 병원에 후송됐다가 다시 단식을 이어갔다.

곽 회장은 3일 연가 파업 현장에서 발언한 직후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돼 현재 입원한 상태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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