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권력이 온 사회 지배”…기독교 목회자 천여 명 시국선언

이효연 2023. 5. 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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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기독교 목회자 천 여명이 정부를 비판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습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원장인 신승민 목사 등이 참여하는 '윤석열 정부 1년에 부치는 기독교 목회자 시국선언 준비위원회'는 오늘(4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목회자 1,016명이 이름을 올린 시국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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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기독교 목회자 천 여명이 정부를 비판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습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원장인 신승민 목사 등이 참여하는 ‘윤석열 정부 1년에 부치는 기독교 목회자 시국선언 준비위원회’는 오늘(4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목회자 1,016명이 이름을 올린 시국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검찰 권력이 온 사회를 속속들이 지배하고 일체의 정치 행위가 사법적 판단에 맡겨지고 있다”면서 “야당과의 협치는 말할 것도 없고 자당 소속 정치인들에게도 편 가르기 패악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난해 이태원 참사를 거론하면서 “국가는 참사를 사고로, 희생자를 사망자로 부리며 ‘근조’없는 리본으로 억울한 이들을 조롱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사회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장시간 노동과 산재, 불안정 고용과 임금격차 등 산적한 노동 현실이 외면 당하고 오히려 노동개혁 미명 아래 노동자들이 압박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진영 간의 대결 구도를 자극하는 언사로 한반도 주변 정세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외교와 관련해선 일방에 치우친 외교라고 비판하면서 “국가의 위신을 추락시킬 뿐 아니라 오히려 경제적·군사적 안보의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간의 행적을 엄중히 돌아보고 향후 진퇴를 분명히 하기 바란다. 온 국민이 겪게 될 불행한 사태를 예방하고 국민이 안도할 수 있는 길을 찾지 못한다면 지금 이 순간 스스로의 운명이 다했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한편,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0일부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기도회를 매주 한 차례씩 열고 있고, 불교계인 ‘윤석열 퇴진 1차 야단법석 준비위원회’에서는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 법회를 20일에 개최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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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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