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서 통화스와프 복원될까 [마켓톡톡]

한정연 기자 2023. 5. 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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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둘째주 마켓예보
7일 한일 정상회담
10일 미국 CPI 발표

5월 둘째주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 한·일 통화스와프가 복원될지 주목된다. 다음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한국의 경상수지가 발표된다. 5월 둘째주 마켓예보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프의 복원을 논의할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 한·일 통화스와프 복원 이슈=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5월 둘째주 방한해 7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양국간 통화스와프가 논의될지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금리격차가 역대 최대인 1.7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상승과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경제, 안보와 첨단 과학뿐만 아니라 금융, 외환 분야에서도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은 2008년 미국, 중국,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로 큰 도움을 받았다. 한·미 통화스와프가 발표된 2008년 10월 30일 원·달러 환율은 200원가량 하락해 안정을 찾았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95% 상승했다.

2008년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한미 양국은 2020년에 그 규모를 600억 달러까지 늘렸지만 연장하지 못했다. 일본과는 2001년 처음으로 2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고, 2011년 700억 달러 규모까지 확대했지만, 2015년 2월 종료됐다. 중국과의 통화스와프는 최대 590억 달러 규모로, 2025년 10월까지다.

한국은행은 현재 8개 나라 중앙은행과 최대 998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있다. 캐나다와는 기간과 규모에 한도가 없는 상설 통화스와프가 체결돼 있다. 스위스, 호주, 인도네시아, UAE, 튀르키예, '아세안+3국' 등과 통화스와프가 체결돼 있다.

통화스와프는 두 나라가 서로의 통화를 일정 기간 맞바꾸는 것을 말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 1일 금요강좌 '중앙은행의 통화스와프의 이해'에서 "통화스와프는 체결 당시의 환율에 따라 규모가 정해지고, 이자를 3~6개월마다 지불하는 일반적인 스와프와는 달리 중앙은행 간 거래에서는 거래 기간이 종료될 때 일정한 수수료를 지급한다는 차이가 있다"며 "빌려온 만큼의 통화를 그대로 갚는 것이기 때문에 통화 가치의 하락으로 인한 손실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정의했다.

[사진=뉴시스]
[자료 | 한국은행]

통화스와프가 중요한 것은 그 자체로서 최고 수준의 금융협력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한다는 것은 미 연준이 한국은행을 대신해 한국 금융시장에서 달러화의 최종 대부자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단일 국가의 외환보유액만으로는 이를 해결하기 힘들기 때문에 통화스와프를 통해서 자국의 금융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도 통화스와프를 맺으면 평상시 국가 간 무역결제에서 원화 사용을 증진시켜 교역을 촉진하는 순기능도 있다.

■ 다음주 주요 경제지표들=9일 중국이 4월 외환보유고를 발표한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해 10월 3조52억 달러까지 축소됐었지만, 올 3월 3조1840억 달러로 다시 늘어났다. 10일 한국의 3월 경상수지, 4월 실업률이 발표된다. 한국 경상수지는 지난 1월 42억 달러 적자, 2월 5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0일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미국의 명목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정연 더스쿠프 기자
jayhan0903@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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