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포털 '다음' 분리한다…9년만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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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포털 '다음'(Daum)을 합병 9년 만에 분리한다.
카카오톡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하고, 부진한 다음 부문은 독자 생존을 모색하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포털 다음도 한때 플랫폼이었지만 저물고 있는 만큼 사내독립기업으로 분리한 뒤 새로운 성장 기회를 독자적으로 모색하라는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카카오톡 플랫폼 기반의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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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준비
카카오가 포털 '다음'(Daum)을 합병 9년 만에 분리한다. 카카오톡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하고, 부진한 다음 부문은 독자 생존을 모색하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다음 사업을 담당하는 사내독립기업(CIC·Company in Company)을 오는 15일 설립한다고 4일 밝혔다.
카카오는 검색·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 다음 서비스의 가치에 더욱 집중하고 성과를 내고자 다음사업부문을 CIC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속하고 독자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체계를 확립해 다음 서비스만의 목표를 수립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다음 CIC는 검색, 미디어, 커뮤니티 서비스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해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기술 선도적 서비스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다음 CIC 대표는 황유지 현 다음사업부문장이 맡는다.
네이버를 거쳐 카카오 서비스플랫폼실장을 맡았던 황유지 대표 내정자는 플랫폼 사업과 서비스 운영 전반에 대한 업무 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CIC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의 성장을 기반으로 1세대 인터넷 기업 다음커뮤니케이션을 2014년에 합병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한 바 있다.
합병 당시엔 '다음카카오'란 사명으로 새출발한 뒤 1년만에 사명에서 다음을 버리고 현재의 카카오로 간판을 갈아치운 뒤 올해는 별도 회사로 분리한다고 나선 것이다.
이번 결정은 다음의 부진한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카카오톡이 게임, 커머스, 광고 영역 등에서 급성장한 반면 포털 다음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국내 1위 포털 네이버와 글로벌 강자 구글 사이에서 밀려나며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이다.
올 1분기 카카오의 포털비즈 매출도 전년대비 27% 감소한 836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포털 다음도 한때 플랫폼이었지만 저물고 있는 만큼 사내독립기업으로 분리한 뒤 새로운 성장 기회를 독자적으로 모색하라는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카카오톡 플랫폼 기반의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도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경쟁력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업은 정리를 계획하고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김동훈 (99r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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