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50% 폭락한 팩웨스트 “일부 대출자산 매각 추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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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중소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가 27억달러(약 3조5700억원) 규모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각예정자산(held-for sale)으로 전환하는 등 전략적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팩웨스트가 매각 등 전략적 옵션을 고려한다는 소식에 이날 장마감 이후 팩웨스트의 주가는 50% 이상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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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이후 자본비율 9.21→10%로 상향
“최근 비정상적 예금 유출 흐름은 없어”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중소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가 27억달러(약 3조5700억원) 규모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각예정자산(held-for sale)으로 전환하는 등 전략적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언론보도로 매각설이 돈 이후 주가가 50% 이상 폭락하는 등 시장 불안이 커지자 공식 입장을 발표한 셈이다.
팩웨스트는 “27억달러 규모의 매각은 현재 진행 중”이라면서 “매각이 완료되면 보통주자본 비율이 9.21%에서 10%로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팩웨스트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JP모건에 매각된 이후엔 비정상적인 예금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과거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등에서 나타난 대규모 뱅크런(대규모 예금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팩웨스트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 리퍼블릭과 비슷한 절차가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은행분리, 매각 또는 자본 조달 등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아직 공식적인 경매 절차는 시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팩웨스트 은행 전체 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했다. 커뮤니티 은행과 일부 상업 및 소비자 대출사업으로 구성된 팩웨스트 전체에 관심을 갖는 잠재적인 인수자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수자들은 팩웨스트 일부 대출에 대해 잠재적인 큰 손실도 감수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팩웨스트가 매각 등 전략적 옵션을 고려한다는 소식에 이날 장마감 이후 팩웨스트의 주가는 50% 이상 폭락했다. 팩웨스트는 지난 3월 은행위기가 시작되며 주가가 85% 하락했다.
한편, 팩웨스트는 주로 L.A에 약 70개 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산은 440억달러에 달한다. 다른 지역은행과 마찬가지로 지난 3월 10일 SVB 은행 붕괴 이후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다. 대량의 무보험 예금, 기술 커뮤니티와 유대 관계 등 SVB의 사업모델과 유사한 게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팩웨스트는 지난달말 실적발표에서 1분기 50억달러 이상의 예금 유출이 이뤄졌지만 3월 이후 유출을 막고 10억달러 이상의 유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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