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70$' 깨진 국제유가…OPEC+ 내달 추가 감산 논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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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당 100달러' 전망까지 나왔던 국제 유가가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떨어진 국제유가를 다시 끌어올리고자 차기 회의에서 추가 감산을 논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국제유가 수준이 지난 4월 주요 산유국의 감산 결정 이전보다 낮다고 지적하며 OPEC+의 추가 감산 논의 가능성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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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시장서 한때 63$까지 밀리며 17개월만 최저
계속된 유가 하락에 내달 추가 감산 논의할 수도
'배럴당 100달러' 전망까지 나왔던 국제 유가가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떨어진 국제유가를 다시 끌어올리고자 차기 회의에서 추가 감산을 논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선물 가격은 장 중 한 때 배럴당 63.64달러까지 밀렸다. 이는 3일(현지시간) 미 뉴욕상업거래소(NXMEX)의 종가(68.60달러)보다 무려 7% 이상 빠진 것으로, 약 1년 5개월 만의 최저치다. 현재는 배럴당 68달러대까지 회복한 상태다.
한국시간 기준 이날 새벽에 종료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기점으로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되자 경기침체와 원유 수요 감소가 이어질 거란 우려가 시장에 퍼졌고, 이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FOMC 성명서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이번 회의에서 여전히 높은 물가를 이유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5~5.25%로 16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닛케이는 "FOMC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자 원유 시장 내 매도세가 확대됐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 파산 등으로 금융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투기 세력의 공매도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번 FOMC 성명서에서 지난 3월 성명서에 포함했던 '약간의 추가 정책 강화가 적절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는 문장을 삭제했다. 시장은 이를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로 해석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회의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는 미국 경기둔화와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국제유가 수준이 지난 4월 주요 산유국의 감산 결정 이전보다 낮다고 지적하며 OPEC+의 추가 감산 논의 가능성을 점쳤다.
ING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원유 가격은 배럴당 70달러 수준에서 지지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OPEC+가 추가 감산을 논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의 노가미 다카유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유가 하락세가 지금처럼 지속되면 산유국들은 차기 회의에서 유가 하락을 억제하거나 추가 감산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OPEC+의 차기 회의는 오는 6월 4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OPEC+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比)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협의체다. 지난 4월 OPEC+는 올해 말까지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결정하고, 이를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들의 자발적 감산 결정 이전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중반대였다. 추가 감산 발표 이후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6%가량이 급등했고, 투자은행(IB) 등 전문가들은 유가 전망치를 앞다퉈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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