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천아용인' 5·18 전야제 참석…"5·18 의미 되새기자"

"내내 가만히 있다가 김재원 논란에 가는 것 아닌가"

3일 제75주년 4·3추념식이 봉행된 4·3평화공원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제주도사진기자회) 2023.4.3/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천아용인(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허은아 의원·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팀이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가 열리는 17일 광주에 집결한다. 보수정권 인사가 전야제에 참석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 전 대표 측 실무진을 포함해 15명 내외는 오는 17일 5·18 전야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17일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에 참배한 뒤 금남로에서 오월어머니회를 만난다. 이후 금남로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전야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보수정당에서 5·18 전야제에 참석하는 것은 거의 없었던 일"이라며 "전야제에 참여해 5·18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은 정부 인사 등 정해진 인원만 들어갈 수 있는 5·18 본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5·18 기념일에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당 지도부 나름대로 일을 하겠지만 단기간 행사로 광주 시민들의 마음이 정리되진 않을 것"이라며 "김재원 최고위원이 그렇게(5·18 정신 헌법 수록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말을 하고도 내내 가만히 있다가 5·18이 되니 다 같이 가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서울 선촌의 한 술집에서 열린 팀블로그 오프라인 행사에서도 당 지도부를 겨냥해 "서울에서 많은 자리를 채워줬기 때문에 부산도 갈 것이고 대구도 갈 것이고 절대 그들이 못 가는 광주도 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