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2도루' 배지환, '성공률 92.8%' 대도는 수비실책에 고개를 떨궜다

안호근 기자 2023. 5. 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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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24·피츠버그)이 공격에서 훨훨 날았다.

배지환은 시즌 초 기적 같은 호수비로 수 차례 팀을 구해냈다.

빠른 발과 임팩트 있는 한 방,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 수비에 팀을 구해내는 괴물 같은 수비로 배지환의 가치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피츠버그 베이스볼 나우는 지난 1일 "새 시대 피츠버그에게 완벽한 배지환의 플레이 스타일"이라며 배지환의 뛰는 야구가 피츠버그의 상승세를 이끄는 동력이 된다며 집중조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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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피츠버그 배지환이 4일 탬파베이전 3루를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배지환(24·피츠버그)이 공격에서 훨훨 날았다. 번개 같은 스피드로 도루도 2개나 기록했다. 아쉬운 건 수비였다.

배지환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타율은 0.247에서 0.262(84타수 22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도루는 13개로 MLB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성공률은 무려 92.8%(13/14)에 달한다. 이 부문 선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14도루·성공률 87.5%)와 차이는 단 하나다. 성공률은 오히려 더 좋다.

배지환은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4회엔 2사 후에 나서 상대 선발 셰인 맥클라나한을 상대로 기습 번트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발 빠르게 2루를 훔쳤고 폭투까지 겹치며 3루를 파고 들었다. 후속 타자들의 불발로 득점까지 연결되지 못한 게 아쉬웠다.

5회말 수비가 옥에 티였다. 1사 3루에서 완더 프랑코의 땅볼을 제대로 잡지 못했고 1루에 악송구를 범했다. 그 사이 3루 주자는 홈을 밟았고 프랑코는 3루까지 향했다. 이후 피츠버그는 해럴드 라미레즈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고 스코어는 1-5까지 벌어졌다. 직전 상황에서 얀디 디아즈의 어려운 타구를 잘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던 터였기에 아쉬움은 배가 됐다.

배지환. /AFPBBNews=뉴스1
7회초 타석에선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때려낸 뒤 다시 한 번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키브라이언 헤이즈의 땅볼 때 3루까지 밟았지만 이번에도 득점하진 못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잘 나가던 피츠버그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1위팀 탬파베이에 대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피츠버그는 20승 11패로 여전히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1위는 지키고 있다.

경기 후 배지환은 인터뷰를 통해 "인조 잔디에서 경기한 경험이 많지 않은데 한 가지 깨달은 건 바운스가 천연 잔디보다 더 크다는 것"이라며 "1루로 던지지 말았어야 했다. 가장 큰 실수였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위축될 건 없다. 배지환은 시즌 초 기적 같은 호수비로 수 차례 팀을 구해냈다. 빠른 발과 임팩트 있는 한 방,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 수비에 팀을 구해내는 괴물 같은 수비로 배지환의 가치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피츠버그 베이스볼 나우는 지난 1일 "새 시대 피츠버그에게 완벽한 배지환의 플레이 스타일"이라며 배지환의 뛰는 야구가 피츠버그의 상승세를 이끄는 동력이 된다며 집중조명하기도 했다.

2연승을 달린 탬파베이는 25승 6패, AL 동부지구에서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MLB 전체 승률 1위로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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