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하락 멈추고 강남 상승폭 키워…경기·인천도 속속 반등(종합)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2023. 5. 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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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전국 주간 아파트값 0.09% 하락·전셋값 0.13% 하락…하락폭 줄어
성남 수정·화성, 인천 연수·계양도 상승폭 커져
매수심리도 개선세…인천·경기 매매수급지수 80 돌파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황진환 기자
기준금리 인상 진정세와 규제완화 등에 힘입어 집값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권과 인천 송도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집값이 하락을 멈추고 상승폭을 키우는 등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매수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주(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9% 하락, 전세가격은 0.13% 하락했다고 4일 밝혔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11%) 대비 하락폭이 줄었는데 수도권(-0.09%→-0.07%)과 서울(-0.07%→-0.05%), 지방(-0.13%→-0.11%) 모두 하락폭이 축소(5대광역시(-0.18%→-0.15%), 8개도(-0.10%→-0.09%), 세종(0.27%→0.23%))됐다.

서울은 용산이 하락을 멈췄고, 강남과 서초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일부 지역에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됐고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폭을 크게 좁혔다.

용산은 이번주 보합(0.00%)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 8일 이후 38주만에 하락을 멈췄다. 강남은 이번주 0.03% 오르며 전주(0.02%)보다 상승폭을 키웠고, 서초도 0.02% 오르며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노원도 0.02% 오르며 전주(0.04%)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상승세를 계속했다. 반면 전주까지 상승을 이어오던 송파와 강동은 이번주 각각 0.01%씩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도‧매수 희망가격 격차로 하락세가 지속중이나, 일부 지역 선호 단지를 위주로 실거래 및 매물 가격의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나는 등 지역별로 다른 양상 보이며, 서울 전체 하락폭은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신규 입주물량이 쏟아지며 집값까지 약세를 이어갔던 인천은 보합권으로 진입했다. 인천은 이번주 0.01% 내리며 전주(-0.03%)보다 하락폭을 줄였다. 송도가 있는 연수는 전주(0.03%)보다는 상승폭이 소폭 줄었지만 이번주에도 0.02% 올랐고, 청라와 검단이 있는 서구도 이번주 0.08% 상승했다. 다만 공급물량 영향 받는 미추홀(-0.14%)과 부평(-0.08%) 등은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경기는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개발가 예정된 용인 처인과 위례, 미사, 광교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며 하락폭을 줄였다. 이번주 경기는 0.09% 내리며 전주(-0.12%)보다 하락폭을 줄였다. 용인 처인(0.28%)은 남사·이동읍 개발예정지 위주로, 성남 수정(0.12%)은 위례신도시, 구도심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남(0.04%)은 미사강변도시 위주로, 용인 수지(0.02%)는 광교신도시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전환했다. 반면 공급물량을 받는 양주(-0.45%) 등이 크게 내리며 경기 전체 하락세는 계속됐다.

일찌감치 상승전환한 세종은 이번주에도 0.2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박종민 기자

전세가격도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다. 이번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18%)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수도권(-0.19%→-0.13%)과 서울(-0.13%→-0.11%), 지방(-0.18%→-0.13%) 모두 하락폭이 축소(5대광역시(-0.24%→-0.17%), 8개도(-0.13%→-0.11%), 세종(0.10%→0.07%))됐다.

서울은 이번주 0.11% 내리며 전주(-0.13%)보다 하락폭을 줄였다. 25개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마포가 하락폭(-0.02%→-0.03%)을 소폭 키웠고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폭을 크게 줄였다. 전주(0.03%) 일찌감치 상승전환한 송파는 이번주 0.04%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은 "급매물 위주로 소진되며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가격이 소폭 상승중인 반면 지역별 공급 예정물량 영향 등 추가적인 하락 우려가 공존하며 서울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인천도 이번주 0.12% 내리며 전주(-0.15%)보다 하락폭을 줄였다. 신규입주물량 여파로 적제됐던 매물이 일부 해소되며 4월 중순(17일 기준) 일찌감치 상승전환한 서구는 청라를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지며 전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0.06% 올랐다. 반면 신규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연수(-0.18%)와 부평(-0.14%) 등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경기도 이번주 0.15% 내리며 전주(-0.22%)보다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양새다. 하남(0.13%)과 성남 수정(0.11%)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용인 수지는 이번주 하락을 멈췄고, 평택(0.07%)은 상승 전환했다. 개발호재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던 용인 처인은 지난주 하락세를 멈췄지만 이번주 다시 0.05%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고양 일산서(-0.49%)와 양주(-0.48%)는 하락세가 계속됐다.

연합뉴스

매수심리도 일부 회복세다. 이번 주 경기와 인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나란히 80을 넘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하로 떨어질수록 그 반대를 의미한다. 아직 기준점 이하지만 지수 상승은 이전보다는 심리가 개선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경기도는 지난주 79.7에서 이번 주 80.5로, 인천은 79.2에서 이번 주 80.3으로 각각 수급지수가 상승했다.

서울은 지난주 74.9에서 이번 주 76.2로 올라섰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의 지수가 지난주 79.5에서 이번 주 81.5를 기록하며 80을 웃돌았고,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은 81.6으로 2주 연속 80선을 넘겼다. 다만 강남권은 지수가 지난주 74.8에서 이번 주 74.5로 소폭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1.1로 지난주(80.3)보다 개선됐고 전세수급지수도 82.2를 기록하며 지난주(81.0)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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