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독일에 유럽 첫 공장 건설 논의…최대 14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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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회사 TSMC가 14조원 넘는 돈을 투자, 독일에 유럽 첫 공장(팹)을 건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최대 100억유로(약 14조6600억원)을 투자해 독일 작센주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파트너사와 논의 중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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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등과 반도체법 보조금 논의 중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최대 100억유로(약 14조6600억원)을 투자해 독일 작센주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파트너사와 논의 중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SMC가 NXP, 보쉬, 인피니언과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은 정부 보조금을 포함해 이미 최소 70억유로(약 10조2600억원)를 투자 재원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공장 투자가 성사된다면 TSMC의 첫 유럽 공장이 된다. 블룸버그는 독일 공장이 28나노급 차량용 반도체를 주력으로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도 지난달 “차량용 반도체 공장 건설과 관련해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니나 카오 TSMC 대변인은 이날 블룸버그 보도에 대해선 아직 유럽 내 공장 건설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만 설명했다.
독일 등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지난달 반도체법 시행에 합의하는 등 반도체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9%인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2030년까지 20%로 올리는 게 EU 목표다. 총 430억유로(약 63조원)를 투자할 계획으로 기업 투자 금액의 최대 40%를 보조해주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TSMC도 보조금을 받기 위해 당국의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날 작센주 드레스덴에서 열린 인피니언 반도체 공장 착공식에서 “유럽 내 대규모 반도체 생산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면서 “반도체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말했다. EU는 이 공장에 짓는 데 투입되는 50억유로(약 7조3300억원) 가운데 10억유로(약 1조47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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