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美MSD서 백신수주

심희진 기자(edge@mk.co.kr) 2023. 5. 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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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백신 위탁생산계약
내년 백신매출 2천억 목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대형 제약사 머크(MSD)로부터 에볼라바이러스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를 따냈다.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CDMO 사업역량을 높이고 글로벌 백신업계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MSD와 에볼라바이러스 백신 관련 CDMO 계약을 체결했다. 지금까지 주로 코로나19 백신을 중심으로 다국적 제약사들과 물량 계약을 맺어왔다면, 앞으로는 MSD와의 협업을 발판 삼아 일반 백신으로도 CDMO 사업역량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바이오 분야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기 위해 향후 5년간 2조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개발(R&D) 영역에만 1조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지금부터 5년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미래를 좌우할 적극적 투자의 시기인 만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성장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 계약을 맺고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등 차세대 백신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할 준비를 마쳤다. 또 백신 인프라스트럭처가 미흡한 주변 국가들에 R&D와 생산 기반을 마련해주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현재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2곳 이상에서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백신을 위탁생산하며 입증한 역량을 바탕으로 각종 감염병에 대한 CDMO 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새로운 팬데믹에 신속히 대응하고 백신의 균등 공급을 도모해 공중보건 증진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다수의 기업들과 구체적인 위탁생산 계약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지난해 440억원대였던 백신 매출을 내년에는 22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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