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파월에 가라앉은 시장...하방 압력은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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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에 증시가 실망감을 나타냈다.
김형렬 센터장은 "고금리 상황에서 현재 코스피 수준은 부담까진 아니지만 매력적이지도 않다"며 "2·4분기에서 3·4분기 사이에서 시장 진입에 대한 기회를 계속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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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에 증시가 실망감을 나타냈다. 연내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다소 얼어붙은 분위기다.
다만, 증권가는 금리 동결 가능성에 힘을 실으면서 하방 압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2% 하락한 2500.94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2500선이 붕괴됐으나 2500선을 겨우 사수하며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87억원, 301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0.22% 오른 845.0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1343억원)의 매도 공세를 개인(1900억원)이 받아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시장은 다소 가라앉은 모습이다.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자체는 예상하던 바였지만 파월 의장이 매파적 색채를 드러낸 때문이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판단된다.
고금리가 계속되고 경기 침체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반등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가 마무리 단계에 다가서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는 만큼 하방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절대금리 수준 자체가 이미 높은 데다 실물 경제도 위축되고 있어 상단에 대한 제약이 많다”면서도 “지난해까지 가격 조정이 많이 이뤄져왔고, 수출 등 경기 바닥 신호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구조적인 약세로 빠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본다”며 “금리인상 마무리 국면에서 주가는 바닥을 다지고, 이는 하단을 견고하게 만들기 때문에 하단이 튼튼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2·4분기 상장사들의 실적이 바닥을 지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는 만큼 매도 대응은 유효하지 않다는 조언이다. 1·4분기부터 기업들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내놓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으로 약 70%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보다 각각 12.3%, 26.4% 많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사이클 종료와 함께 2·4분기에는 상장사들의 실적이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5월에 팔아라’(Sell in May) 베팅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권가는 방어적인 섹터와 금리 하락에 유리한 업종들을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언급대로 긴축정책의 누적 영향에 집중해야 한다”며 “경기민감 섹터는 피하고, 유틸리티 등 방어적인 업종과 성장주 중심의 대응으로 국한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지금 비중을 늘리기엔 가격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형렬 센터장은 “고금리 상황에서 현재 코스피 수준은 부담까진 아니지만 매력적이지도 않다”며 “2·4분기에서 3·4분기 사이에서 시장 진입에 대한 기회를 계속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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