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지도 못하고...” 제주공항 강풍에 항공기 무더기 회항·결항
제주국제공항에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항공기들이 무더기 회항하는 등 항공기 운항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4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7분 중국 푸동국제공항에서 제주로 향하던 동방항공 MU5059편이 제주공항 착륙 직전 회항을 결정했다. 당시 제주공항 상공에는 강풍과 급변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결국 항공기는 3시간 넘게 비행해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오후 2시가 넘어서야 푸동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낮 12시30분 김포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KE1091편은 두 차례 제주공항에 착륙을 시도했지만 실패 후 회항을 결정했다. 제주 상공을 돌다 김포공항으로 돌아갔다.
기상악화로 제주공항에는 오후 3시30분 현재까지 항공기 10여 편이 무더기 회항했다. 폭우에 지상 조업까지 늦춰지고 항공기 연결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오후 4시 기준으로 항공기 241편(도착 116편, 출발 125편)이 결항됐다.
제주공항에는 저녁 7시까지 강풍 특보, 밤 12시까지 급변풍 특보가 유지될 예정이다. 오후 1시15분에는 태풍에 버금가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20.4m의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다. 제주는 산간을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되고 있다. 기상청은 어린이날 연휴가 시작되는 내일까지 비구름 계속 밀려들면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제주에 강풍을 동방한 폭우가 내리면서 마당과 지하실이 침수되는 등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4일 오후 2시 25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에 위치한 빌라 지하에 물이 유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오후 1시 25분쯤에는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의 한 도로에서 도로 표지판이 날아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모두 1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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