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인도 재무장관 만난 추경호…방글라 지하철 MOU 체결
조지아 경협 강화 위한 '경제동반자협정' 필요성 강조
방글라 다카 지하철 4호선 사업 선점…기재차관 서명
현재 한국은 인도에 40억 달러 규모의 차관 지원 관련 EDCF 기본약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EDCF 기본약정이 체결되면 양국 간 경협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그린·디지털·보건 분야에서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발굴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인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설명하며 “양국의 신뢰를 바탕으로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인도 주재로 두 차례의 G20 재무장관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며 “앞으로도 풍부한 성과가 도출되도록 적극 협조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시타라만 재무장관은 인도의 대규모 내수시장과 주변국 진출기회 등을 강조하며 “제조업·재생에너지·인프라·의약품·식품 가공 등 분야에 한국 기업이 활발히 진출하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EDCF 기본약정을 기반으로 한 인프라 사업 발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협상을 통한 상호 시장 접근 개선 등에 양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경협관계를 지속 심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양국 간 교역이 증가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향후 경제 협력을 위해 낮은 수준의 자유무역협정인 EPA를 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쿠치슈빌리 장관도 “EPA 체결 필요성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향후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한국과 조지아의 교역 규모는 2019년 1억50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3100만달러까지 늘어났다. 양국은 EPA를 위해 지난 2021년 공동으로 경제적 타당성 평가를 진행했고 올 3월에는 공청회도 완료한 상태다.
이번 기본약정을 체결하면서 차관지원 한도액은 2023년~2027년 기간 30억 달러로 늘어난다. 기존 2021~2025년보다 4배 증가한 규모다. 지하철 건설 사업은 이 EDCF와 경협증진자금(EDPF)을 활용해 추진할 예정이다. EDCF 지원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에 입찰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기재부 관계자는 “양해각서 체결은 한국이 해당 사업을 선점해 우리 기업의 수주를 확정하는 의미로, 후속 사업 수주에 기여하는 등 간접적인 수출 촉진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정부는 갱신된 기본약정을 바탕으로 우리기업이 수주 가능한 방글라데시 인프라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jean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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