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20년 기다려 왔는데, 또 기다리라고”…의정부예술단 노조 쟁의 장기화 조짐

김동일 기자 2023. 5. 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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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의정부예술단 노조 쟁점놓고 입장변화없어…노조 20여일째 피켓 시위
예술단 노조원이 시청 정문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동일기자

 

의정부 시립예술단 문화예술노동자들의 쟁의가 4일 현재 21일째 계속되고 있다.

쟁점인 4대 보험(건강보험)보장, 근로시간연장을 놓고 의정부시와 의정부예술단의 입장변화가 없어 대치가 장기화할 조짐이다.

의정부시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문화예술지부 의정부예술단 지회에 따르면 지난 2월 9차 교섭이 결렬되고 3, 4월 두 차례 경기지방노동 위의 노동쟁의 조정도 결렬됐다. 이에 따라 의정부 시립 합창단원이 중심인 의정부예술단 노조는 지난달 13일부터 쟁의행위를 벌이고 있다.

노조원들은 시청 정문과 청사주변 10여곳에서 “저임금 구조 철폐하고 4대 보험 보장하라” 등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회원들은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출근길 직원을 대상으로 오후 1시10분부터 2시까지는 주로 민원실 주변에서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고 있다.

노조는 근로시간을 현 주 7.5시간( 4주 기준 30시간)에서 15시간( 60시간)으로 늘리고 의료보험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건강보험을 실시하려면 주 15시간(4주 60시간 )근로가 기본조건이다.

하지만 의정부시는 4주 기준 39시간까지는 늘릴 수 있지만 더는 안된다고 맞서고 있다.

최영일 지부장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건강보험을 해준다. 근로시간을 늘리는 데 따른 급여부담을 참작해 2~3년 단계적으로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그런데도 안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철될 때 까지 쟁의를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4주기준 39시간까지 늘리는 것을 제안했으나 결렬됐다. 예산부담때문에 단계적으로 늘려가야 한다. 일감도 고려해야한다.건강보험은 근로시간 60시간이란 법적요건이 뒤따르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협상은 해야 한다”고 대화할 뜻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의정부예술단 지회소속 시립합창단의 경우 주 7.5시간 근무 월(4주) 30시간 기준 지휘자는 월 166만 5천원, 일반단원은 92만 5천원의 연습수당을 받고 있다.

김동일 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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