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벼락 입소' 카이, SM도 맞고 병무청도 맞다…병역 미스터리의 진실[이슈S]

장진리 기자 2023. 5. 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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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엑소의 카이가 갑작스럽게 병역 의무를 이행하게 되면서 팬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3일 "카이의 군 복무와 관련된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다"라고 카이가 11일 육군훈련소로 입소한다고 밝혔다.

훈련소 입소까지 불과 8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카이가 돌연 병역 의무 이행을 발표하면서 팬들은 혼란에 빠졌다.

SM은 카이의 갑작스러운 입소 발표에 대해 "병무청 규정의 변경"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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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엑소의 카이가 갑작스럽게 병역 의무를 이행하게 되면서 팬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3일 "카이의 군 복무와 관련된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다"라고 카이가 11일 육군훈련소로 입소한다고 밝혔다. 카이는 이곳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다.

훈련소 입소까지 불과 8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카이가 돌연 병역 의무 이행을 발표하면서 팬들은 혼란에 빠졌다. 특히 엑소 멤버들이 지난해 연말부터 완전체 앨범 발표를 꾸준히 언급해왔기에 엑소 완전체 활동만 목 빠지게 기다렸던 팬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SM은 카이의 갑작스러운 입소 발표에 대해 "병무청 규정의 변경"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병무청은 "규정이 변경된 것은 없다"라며 SM의 '규정 변경' 언급이 유감스럽다고 반박하며 자칫 카이의 훈련소 입소를 둘러싼 상황이 SM과 병무청의 진실게임으로 번지는 듯했다.

병역법에서는 비연예인과 상관없이 병역 이행 의무자들은 2년 내에 총 5회 입영 연기가 가능하다. 5회 안에는 질병이나 자영업자의 창업 등을 이유로 한 '기타 사유'가 2회 포함되는데, 이 '기타 사유'가 이번 사태를 야기한 주요한 쟁점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병무청 본청은 입영 연기가 가능한 5회 중 기타 사유 2회만 연예 활동에 의한 입영 연기를 인정한다. 반면 실무를 담당하는 각 지방청의 경우 큰 틀에서 이를 적용, 5회 모두 연예 활동을 입영 연기 사유로 인정하는 것이 통상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에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문제가 된 병역 면탈 사태가 카이의 갑작스러운 입대에도 영향을 끼친 것이라 보고 있다.

가수 라비는 병역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허위 뇌전증을 연기해 병역을 면탈하려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라비가 운영하던 소속사 그루블린에 몸담고 있던 가수 나플라 역시 우울증이 악화된 것처럼 속여 소집해제를 시도한 혐의로 2년 6개월을 구형받았다.

심지어 이 병역 면탈 사태에는 병무청 관계자들과 서초구청 직원까지 연루돼 있다. 병무청의 한 복무지도관은 나플라의 병역 면탈을 도우려던 혐의가 드러나 재판에 넘겨졌고, 검찰이 추가 기소할 혐의가 있다고 해 아직 구형은 이뤄지지 않았다. 병무청 직원까지 엮인 초유의 병역 면탈 사태에 병무청은 평소보다 더욱 엄중한 기준을 적용해 병역 의무자들을 관리하고 있다. 내부에도 꼼꼼한 관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카이. ⓒ곽혜미 기자

결국 달라진 건 병역 연기를 둘러싼 '운용의 묘'였고, 병무청의 '규정이 바뀌지 않았다'는 말도, SM의 '병무청 규정이 바뀌었다'는 말도 모두 틀린 말이 아닌 셈이다.

엑소는 최근까지 의욕적으로 완전체 활동을 준비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이 역시 자신의 상황을 답답해하며 눈물까지 보였다.

카이는 "너무 갑작스러워서 걱정됐다. 팬분들이 너무 보고 싶을 것 같다. 준비한 게 많았는데 아쉽다. 활동이 예정돼 있었고, 더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준비하면 뭐가 달라지나. 이제 갔다오면 (팬들과) 떨어질 일 없다. 가기 전까지 할 수 있는 것 최대한 하고, 가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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