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끌고 SK·환경부가 민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소통근버스 도입 추진
올해 250대, 2026년까지 200대 전환 목표
4일 환경부는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SK E&S, 현대자동차, 전국전세버스조합 등과 ‘ESG선도기업 수소 통근버스 전환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추형욱 SK E&S 대표,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오성문 전국전세버스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환경부는 올해 중으로 압축천연가스(CNG)·경유로 운행하는 통근버스 250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구매 보조금을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통근버스로 쓰일 수소 고상버스를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수소버스는 지난달 출시됐으며, 고속형 대형버스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했다. 한 번 완충시 최대 635km를 운행할 수 있다.
SK E&S는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해 공급하는 한편,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역할까지 담당한다. 올해 말까지 SK E&S는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최대 연간 3만t의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설비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글로벌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와 협업해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도 추진한다.
통근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하면 상당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는 약 4만여대의 전세버스가 있는데, 이 중 약 3만5000여대가 통근 또는 통학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만5000대를 전부 수소버스로 교체하면 연간 22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수소버스는 내연기관이 없어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차감이 좋은 장점도 있다.
수소 통근버스의 장점에 주목한 기업들이 통근버스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통근용 수소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운영 중이다. 포스코는 향후 수소 통근버스를 전 그룹에 보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SK실트론, 삼성전자 등도 통근버스의 수소버스 전환을 검토 중이다. 수소버스는 최대 충전에 약 10여분이 소요되며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전기버스보다 길어 통근용으로 강점을 갖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결혼식 끝나자 장례식”…웨딩드레스 입은 채 음주車에 숨진 신부 - 매일경제
- “무슨 주인공이 다 흑인이야”…거센 비판에 직면한 ‘PC 캐스팅’ - 매일경제
- “40% 떨어진 그 집 없어요?”...약세장에도 거래 늘어난 동네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캄보디아 간호사 증언 “故 서세원에 사망 직전 하얀 액체 주사” - 매일경제
- 20억 로또 1등 당첨 한 달 후…“지금도 일용직 다닌다” - 매일경제
- [속보] 은수미 전 성남시장 뇌물 혐의 항소심도 징역 2년…원심 유지 - 매일경제
- ‘부산 돌려차기’ 출동 경찰 “피해자 바지 지퍼 많이 내려가 있었다” - 매일경제
- “어린이날 선물 대신 주식 줄까”...부모가 가장 주고 싶은 종목은? - 매일경제
- “덕유산서 심봤다” 100년 천종산삼 발견…감정가 1억2천만원 - 매일경제
- 은퇴설? 오승환이 직접 말했다 “아직 아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은퇴하는 게 맞다” [MK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