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퀵후크→7회 8실점 역전패… 이승엽의 자책, "모든 건 벤치 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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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 역전패를 아쉬워했다.
이 감독은 4일 한화전을 앞두고 "(김)동주가 5이닝은 끌어줘야 하는데 어제 컨디션, 제구력이 조금 안 좋아보였다. 1사 만루가 포인트라고 봤다. 선발투수라면 5이닝은 믿고 맡겨야 하는데 투구 내용이 좋지 않다고 해도 일단은 실점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김동주에게는 미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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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 역전패를 아쉬워했다.
두산은 3일 잠실 한화전에서 3-8로 패했다. 2회 1-0으로 앞서 있었으나 7회 무려 8실점하면서 역전패해 2연승이 끊겼다. 7회에만 투수 6명이 올라왔지만 6연패 중이던 한화에 빅 이닝을 헌납했다.
선발 김동주는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4회 4사구 2개와 포수 실책으로 이어진 1사 만루 위기에서 최승용으로 교체됐다. 최승용이 4회 병살타로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7회 무사 1,2루에서 교체됐고 책임주자가 모두 득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 감독은 4일 한화전을 앞두고 "(김)동주가 5이닝은 끌어줘야 하는데 어제 컨디션, 제구력이 조금 안 좋아보였다. 1사 만루가 포인트라고 봤다. 선발투수라면 5이닝은 믿고 맡겨야 하는데 투구 내용이 좋지 않다고 해도 일단은 실점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김동주에게는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경기는 우리도 꼭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우리가 1-0 승기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교체 타이밍이 조금 빨랐다. 다행히 최승용이 병살타를 잡아 좋은 흐름으로 갔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김동주에게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오면 지켜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6회말까지 상대 실책으로 1점만 뽑은 타선은 두산의 걱정거리. 이 감독은 "아무래도 우리 타선이 그저께(한화전 3-0 승)도 그렇고 일요일 경기(SSG전)도 2-0으로 끝났다. 계속 1점차, 많아봐야 2점차로 끝나다보니 투수들이 실투를 던지면 안된다는 부담이 있는 것 같다. 타선이 힘을 내주면 선발들이 조금 더 편하게 해줄 수 있다. 1사 만루라도 5-0, 6-0이었으면 바꿀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3일 2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최승용은 시즌을 선발로 시작했으나 딜런 파일이 전력에 들어오면서 불펜으로 전환됐다. 이 감독은 최승용에 대해 "짧게는 1이닝, 길게는 롱릴리프로 갈 수도 있다. 어제는 위기를 막고 좋은 피칭을 보여서 7회 하위타선이라 맡겼는데 선두타자를 진루시켜 아쉽다. 그래도 1사 만루를 막은 건 크게 생각한다"고 독려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7회 실점 상황을 언급하며 "박치국은 한 타자만 상대하려고 한 건 아니고 이병헌이 지금 컨디션이 좋은 편이라 갔다가 정철원으로 가려고 했는데 안타를 맞아버렸다. 모든 결과는 벤치의 판단 미스라고 생각하고, 선수들은 워낙 열심히 던져주니까 결과에 신경쓰지 않았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두산은 2월 스프링캠프 라이브 피칭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아 골타박 진단을 받았던 새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4일 한화전에 시즌 첫 등판한다. 이 감독은 "기다리고 기다렸다"고 웃으며 "80개 정도 예정인데 '필 받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통역이 전해주더라"며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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