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인줄 알았는데”…한국조선해양 1분기 적자

오수현 기자(so2218@mk.co.kr) 2023. 5. 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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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배상액 707억 반영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해양플랜트.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의 올 1분기 실적이 1주일 만에 흑자에서 적자로 수정됐다. 해양플랜트 하자보수 관련 손해배상액이 뒤늦게 반영된 결과다. 다만 해양플랜트 관련 대규모 우발채무가 제거되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4일 HD한국조선해양은 올 1분기에 1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달 27일 영업실적 잠정공시를 통해 58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조선경기 침체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분기 흑자 행진이 2분기 연속에서 일단 멈춰서게 됐다.

HD한국조선해양이 실적을 수정하게 된 것은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의 소송 패소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쿠웨이트석유공사(KOC)는 지난 2005년 HD현대중공업에게 발주한 해양플랜트와 관련해 6400만달러 규모 하자보수 배상청구를 지난 2020년 제기했다. 이후 런던중재재판소가 HD현대중공업에 707억원을 배상할 것을 판결하면서 지난 1분기 실적에 관련 비용이 뒤늦게 반영됐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2005년 수주한 해양플랜트에서 발생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선 매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향후 흑자폭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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