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창녕 우포따오기 '자연의 품으로'…30마리 야생방사

이현동 기자 2023. 5. 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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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군은 4일 오후 2시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제7회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를 열고 따오기 30마리를 우포늪 일대에 방사했다.

성낙인 창녕군수는 "우포따오기 복원사업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내보낸 따오기가 전국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따오기가 야생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함과 동시에 창녕의 깨끗한 환경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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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열린 제7회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에서 따오기들이 방사장 밖으로 나가고 있다./뉴스1 이현동 기자

(창녕=뉴스1) 이현동 기자 =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군은 4일 오후 2시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제7회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를 열고 따오기 30마리를 우포늪 일대에 방사했다.

기념행사 직후 따오기 방사장 앞에서 본 행사가 열렸다. 방사장 문이 열리자 따오기들이 ‘따옥 따옥’ 울음소리를 내며 힘차게 날갯짓을 했다.

이날 우선 방사된 따오기 15마리에는 위치추적기가 부착돼 있다. 군은 따오기가 야생에서 잘 살아남아 증식할 수 있도록 추적관찰을 한다. 아울러 관찰을 통해 수집된 생태정보를 향후 복원사업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군은 따오기들이 자연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조성된 야생적응 훈련장을 통해 따오기 15마리를 더 내보낼 계획이다.

군은 지난 2019년 5월 따오기 40마리를 우포늪에 처음 돌려보낸 후 매년 인공 사육한 따오기 수십 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2021년부터는 매년 2회(봄·가을)씩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270마리가 방사됐다.

덕분에 최근 강원도 강릉, 대구광역시 달성군, 부산 해운대, 전북 남원 등 창녕과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따오기 발견 제보가 잇따른다.

성낙인 창녕군수는 “우포따오기 복원사업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내보낸 따오기가 전국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따오기가 야생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함과 동시에 창녕의 깨끗한 환경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다새목 저어새과인 따오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또 우리나라의 지역적색목록(지역절멸·RE),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도 등재돼 있다. 1979년 판문점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확인된 이후 국내에서 멸종됐으나, 2008년 중국으로부터 암수 한 쌍을 기증받아 복원사업이 시작됐다.

lh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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