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코GPT 2.0' 하반기 공개...15일, 다음 사내독립기업 분리

임수빈 2023. 5. 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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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카카오가 실적 회복을 위해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 모델 '코GPT'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코GPT 2.0'을 올 하반기 공개하기로 했다.

■'칼로 2.0' 이달 중 선보일 계획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4일 1·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브레인(카카오의 AI 자회사)은 상반기 중 메시지 기반의 AI 챗봇 서비스를 테스트하면서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해 모델을 고도화하고, 하반기 중으로 파라미터(매개변수)와 데이터 토큰(어절)의 규모가 확장된 코GPT 2.0의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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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기 영업이익 711억원 55% 급감
AI, 헬스케어, 클라우드 등 신사업 투자
카카오 유튜브 캡쳐

[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카카오가 실적 회복을 위해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 모델 '코GPT'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코GPT 2.0'을 올 하반기 공개하기로 했다. 또 주력 사업인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도 개편한다. 아울러 오는 15일 포털 다음 사업부문을 사내독립기업(CIC)로 분리한다.

■'칼로 2.0' 이달 중 선보일 계획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4일 1·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브레인(카카오의 AI 자회사)은 상반기 중 메시지 기반의 AI 챗봇 서비스를 테스트하면서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해 모델을 고도화하고, 하반기 중으로 파라미터(매개변수)와 데이터 토큰(어절)의 규모가 확장된 코GPT 2.0의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올 상반기로 예정했던 코GPT의 공개 시점이 다소 미뤄진 것이다.

홍 대표는 코GPT 2.0의 경쟁력에 대해 "파라미터나 데이터가 부족할 수 있지만, 한국어 특화한 모델로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산업 전망에 대해 "한 회사가 AGI(인공범용지능)를 통일하지 않고, 다극 체제가 되리라 본다"며 "한국어 AI 생성 모델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협력해 우리가 강점을 가진 채팅 인터페이스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카카오의 자체 AI 모델 외 다른 기업과의 협력에 대해 그는 "람다(구글이 개발한 AI 모델) 등을 쓸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다른 회사의) 앞서 있는 기능들을 활용할 것이고, 코GPT도 계속 업그레이드될 것이라서 갈아 끼우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대표는 이미지 생성 '파운데이션 모델'(새 데이터를 생성할 때 근간이 되는 AI) '칼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칼로 2.0'을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영업손실 최대 3000억"
주력 사업인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도 개편한다. 이달 중 카카오톡 3번째 탭에 '오픈채팅'을 넣는 등 개편을 통해 이용자 유입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광고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홍 대표는 "친구 탭에도 변화를 줄 예정인데 지금은 생일인 친구만 보여주고 있지만 기념일도 보여줄 예정"이라며 "생일 외에 졸업이나 입학, 취업 등 기념일에 맞춰서 선물하는 이벤트가 늘어날 것이고 이에 따른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포털 다음 사업을 담당하는 CIC를 오는 15일 설립한다. 다음 CIC 대표는 황유지 현 다음사업부문장이 맡는다. 카카오는 검색 및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 다음 서비스의 가치에 더욱 집중하고 성과를 내고자 다음사업부문을 CIC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신속하고 독자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체계를 확립해 다음 서비스만의 목표를 수립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의료영상 기반의 판독문 초안 생성 서비스'(AI CAD)의 웹 데모 서비스도 3·4분기에 출시한다.

한편 카카오는 1·4분기 연결 매출 1조7403억원, 영업이익 7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5% 급감했다.

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올해 AI관련 기술 투자 비용이나 AI관련 클라우드 비용 등 AI 관련 투자 비용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손실(투자비용)이 최대 3000억원 수준까지 이를 것이고 내년부터는 손실 규모가 의미 있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카카오 공동체(계열사) 전체적으로 비용을 보다 효율화하는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일부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되는 사업들은 정리하는 등 이런 과정을 통해 손익이 일부 개선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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