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 손편지 사퇴·홍정호 퇴장'...전북, 상암 원정 먹구름

2023. 5. 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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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전북 현대 감독과 주장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전북은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를 치른다. 리그 10위 전북과 2위 서울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전북은 최근 2경기에서 각각 대전 하나(1-2 패), 강원FC(0-1 패)에 연달아 발목을 잡혔다.

사령탑 자리가 공석이다. 김상식 감독은 4일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김 감독은 직접 손편지를 써서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지만 기대와 달리 현재 전북 현대답지 못한 결과를 만든 점 감독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낍니다. 그런 책임감을 느끼기에 책임을 지고 감독직을 내려놓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전북 구단은 “선수단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최적의 후임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당분간은 김두현 수석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고 감독 업무를 대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두현 코치는 김상식 감독이 퇴장당해 벤치를 비운 최근 2경기에서 임시 감독을 맡은 바 있다. 이번 서울 원정경기부터는 감독대행으로서 더 무거운 책임을 진다.

선수단 공백도 크다. 공격수 송민규는 강원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 전북 관계자는 “송민규 선수가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우측 발목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3~4주 정도 재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송민규뿐만이 아니다. 조규성, 김진수, 이동준, 문선민, 류재문, 맹성웅 등도 부상 탓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들 중 조규성과 이동준, 맹성웅은 최근 재활조 훈련에 복귀했으나 당장 서울전에 뛸 가능성은 높지 않다.

퇴장 징계까지 있다. 주장 홍정호와 측면 수비수 김문환은 지난 강원전 후반 추가시간에 주심에게 거칠에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홍정호는 경고 누적 퇴장, 김문환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서울전에 뛸 수 없다.

반면 홈팀 서울은 상승세를 달린다. 서울은 최근 수원FC 원정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나상호가 오른발과 왼발로 1골씩 기록하며 득점 랭킹 1위에 올랐다. 나상호는 개막 후 10경기에 모두 출전해 7골을 넣었다.

서울은 2017년 7월에 열린 전북전 2-1 승리 이후 약 5년간 전북 상대로 승리가 없다. 이 경기 이후 K리그 전북전에서 4무 13패를 당했다. 지난해 FA컵 결승에서도 전북을 만나 1무 1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어린이날에는 전북 징크스를 깨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김상식 감독 손편지, 홍정호, 나상호. 사진 = 전북 현대·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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