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이 날아와서 그냥?…양귀비 몰래 재배한 주민들 줄줄이 적발

류수연 2023. 5. 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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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심어서는 안될 마약용 양귀비를 텃밭에 몰래 재배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마약류 취급 자격이나 재배 허가 없이 양귀비나 대마 등을 재배하다가 적발되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같은 날 전북경찰청도 순창군과 부안군에서 양귀비를 재배한 70대와 60대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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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심어서는 안될 마약용 양귀비를 텃밭에 몰래 재배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마약류 취급 자격이나 재배 허가 없이 양귀비나 대마 등을 재배하다가 적발되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특히 양귀비는 4~6월이 개화기여서 이 무렵 불법재배가 발각되는 사례가 잦다.

3일 광주경찰청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광산구에 거주하는 A씨(75)와 B씨(58), 남구에 거주하는 80대 여성 C씨 등 3명을 따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A씨와 B씨는 광산구 내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에서 마약용 양귀비를 각각 57포기, 150포기 재배한 혐의다. C씨는 텃밭에 심은 마약용 양귀비 한포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배탈에 효능이 있어 재배했다”, “씨앗이 저절로 날아왔다" “양귀비인줄 몰랐다. 씨앗이 바람에 날려 자연발아했다”며 각각 혐의를 부인했다. 

같은 날 전북경찰청도 순창군과 부안군에서 양귀비를 재배한 70대와 60대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양귀비 50포기와 200포기를 텃밭에서 재배하다 단속에 걸렸다. 

부산 강서경찰서에서도 텃밭에서 양귀비 120포기를 경작한 70대가 지난 4월27일 경찰에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적발은 산책하던 중 양귀비를 발견한 외국인 근로자의 신고를 통해 이뤄졌다. 강서경찰서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감사장을 증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적발된 양귀비 재배 현장. 사진제공=부산 강서경찰서

먀약류 원료인 양귀비와 대마 불법 재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양귀비를 아편 생산용으로 대규모 재배하는 사례는 드물지만, 일부 어촌과 도서 지역 주민들이 관절통과 배앓이 등 통증 해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오인하고 재배하는 경우가 많아 적발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022년에도 211건이 적발돼 8157포기가 압수됐다. 

대마 또한 인적이 드문 어촌·도서 지역뿐만 아니라 법망을 피해 대도시 주택 실내에 각종 기구를 설치한 밀재배가 지속 적발되고 있다. 

경찰청은 3월부터 7월 말까지 ‘마약류 범죄 척결 기간’을 지정해 단속에 나섰다. 해양경찰청도 4월부터 7월31일까지 대마와 양귀비 재배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현수막과 홍보 전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롯해 현장순찰, 드론순찰을 병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마약 성분이 있는 양귀비는 재배가 엄격히 금지돼 있다”며 “텃밭에서 소규모로 기르더라도 처벌받게 되므로 밀경작 자체를 시도하지 말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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