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총력투쟁 선포…"노조 탄압 즉각 중단하라"(종합)

조현기 기자 유민주 기자 2023. 5. 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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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노동절인 1일에는 건설노조 간부인 양회동씨가 분신해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건설노조 간부의 분신 사건은)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 정책과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이 불러온 사회적 타살"이라며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양회동씨의 빈소도 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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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간부 빈소 서울대병원에…노조장으로 치러
기시다 방한 규탄도…강제동원·독도영유권 비판
건설노조 조합원이 4일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총력투쟁 선포 결의대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5.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유민주 기자 =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노동절인 1일에는 건설노조 간부인 양회동씨가 분신해 목숨을 잃었다.

건설노조 조합원 5000여명은 4일 낮 12시30분쯤 서울역 앞에 집결해 총력투쟁선포결의대회를 연 뒤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으로 행진했다.

◇ 민주노총 "정권이 죽음 몰고가…인내의 시간 끝났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우리는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며 "양회동 열사의 뜻을 지키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외쳤다.

김현웅 강원건설지부 사무국장은 "공안 탄압으로 우리 노동자가 '이러다간 죽겠구나'하는 생각을 한다"면서 "정권이 양회동 열사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울먹였다.

121개 시민사회종교단체도 오후 1시 대통령실 앞에서 건설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건설노조 간부의 분신 사건은)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 정책과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이 불러온 사회적 타살"이라며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해체'를 외치며 집회를 방해하는 목소리에 양 위원장은 "사람이 죽었는데 너무하지 않냐"며 경찰에 집회 방해 행위 중단을 요청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4일 건설노조 총력투쟁 선포 결의대회에서 최근 분신한 양회동씨를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2023.5.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서울대병원에 빈소…추모 촛불 문화제도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양회동씨의 빈소도 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오후 2시부터는 일반 조문도 이뤄졌다.

건설노조는 이날 오후 7시 빈소 앞에서 '양회동 열사 추모 촛불문화제'를 연다.

양회동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1일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해 다음날 숨졌다.

양씨가 남긴 유서에는 "죄 없이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적용한 혐의가) 집시법 위반도 아닌 업무방해 및 공갈이라더라"며 "자존심이 허락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양씨는 노조에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건설노조 강원지부 조합원이 춘천지법 강릉지원 내 화단에서 양희동씨를 추모하고 있다. 2023.5.3/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 시민단체, 기시다 총리 내한 규탄 시위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 957개 시민단체와 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8일 방한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 표명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및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서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규탄하는 촛불 집회를 열고 한일정상회담 당일인 7일에는 대통령실 앞에서 시위할 예정이다.

대학생연합단체 평화나비네트워크도 4일 오전 전국 12개 대학에서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서울겨레하나 등은 이날 오후 6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시다 총리 방한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시다 총리의 사과를 촉구할 예정이다.

평화나비 네트워크 회원이 4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 정문 앞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을 규탄하는 대학 학내 동시다발 1인 피케팅 시위를 하고 있다. 2023.5.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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