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건폭몰이' 반발…이재명 "노동자를 폭력배 취급" 이은주 "마녀사냥 사과하라"

2023. 5. 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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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해 숨진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양모(50)씨가 남긴 추가 유서 일부가 공개된 가운데, 야당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건폭몰이'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올린 메시지에서 "건설업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해법 대신 건폭 운운하며 노동자를 폭력배 취급하는 분열의 정치를 중단하라"면서 "사람 잡는 정치, 이제 그만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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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간접고용노동 중간착취 제도 개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해 숨진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양모(50)씨가 남긴 추가 유서 일부가 공개된 가운데, 야당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건폭몰이'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올린 메시지에서 "건설업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해법 대신 건폭 운운하며 노동자를 폭력배 취급하는 분열의 정치를 중단하라"면서 "사람 잡는 정치, 이제 그만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10위 경제 대국에서 정권의 폭력적 탄압에 노동자는 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가, 이 허망한 죽음 앞에 도대체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면서 "분노와 책궁, 연민, 비탄의 심정이 복잡하게 마음을 휘돈다"고 했다.

이어 숨진 간부가 유서에서 "정치의 제물이 되었다"고 호소한 점을 언급, "검찰 수사가 정권 입맛에 맞춰 편향되어 있다는 마지막 경고였다. 검찰은 건설노조를 상대로 압수수색 13차례에 15명 구속, 950명의 소환조사를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 분노가 폭발하고 있는 주가조작, 전세 사기 수사는 도통 감감무소식이다. 대통령 '깐부'들이 개입된 50억 클럽 수사는 '제 편 봐주기 수사'의 전형을 밟고 있다"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참혹한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가림하려는 얄팍한 속임수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반인권적인 노동자 탄압에 강력하게 맞서 노동 퇴행을 저지하고 노동 존중 사회를 향해서 끊임없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의 건폭몰이는 노동개혁도, 구악 척결도 아니다"라며 "노동조합에 대한 마녀사냥"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하도급의 구조적 문제를 노동조합 비리로 둔갑시키고, 노사 합의를 불법으로 몰았따. 3대 부패를 운운하며 노동조합을 때려잡아야 할 공공의 적으로 만들었다"면서 "고인이 억울함을 밝힐 길은 죽음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이 부른 죽음에 대통령이 책임지라"면서 "직접 유족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무고한 노동자들이 더 이상 목숨을 끊지 않도록 환노위와 국토위 긴급 현안질의 등을 통해 현 사태를 철저하게 규명하고 책임있게 따져묻겠다"고 밝혔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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