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태영호 녹취록’ 사실일 것, 尹이 공천 다할텐데 나 주겠나”

2023. 5. 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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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4일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공천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는 녹취록에 대해 "그 녹취록 내용이 사실일 것 같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국민의힘 의원들 아마 대다수가 다음 총선에 공천을 누가 할까, 윤석열 대통령이 한다, 그렇게 다들 마음속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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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4일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공천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는 녹취록에 대해 "그 녹취록 내용이 사실일 것 같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국민의힘 의원들 아마 대다수가 다음 총선에 공천을 누가 할까, 윤석열 대통령이 한다, 그렇게 다들 마음속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태 의원 말이나 이 수석 말을 저는 믿지 못하겠다. 이게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당정관계 문제인데,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대통령 1인이 지배하는 사당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했다.

또 "당 윤리위원회가 이번에 정신 차리고 똑바로 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태 최고위원이 해당 녹취록 내용을 놓고 "과장이 섞인 내용"이라며 부인한 일을 놓곤 "(그렇다면)대통령실이 태 최고위원을 고발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 대해선 "당 지도부가 '대통령의 하수인', 이렇게 인식돼 있어 이런 지도부로 총선을 치른다면 쉽지 않다"며 "지금 윤석열 대통령 리스크가 너무 크다. 당이 이렇게 된 데는 대통령 책임이 제일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당대회 때)대통령실에서 당헌당규도 당원 100%로 바꾸고, 그때부터 저부터 시작해 나경원·안철수, 대통령실이 그렇게 전당대회에 노골적으로 개입한 적이 없었다"며 "그때부터 모든 문제가 파생됐다"고 했다.

지도부 궐위로 인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가능성을 놓곤 "제 입으로 꺼내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이 지도부가 이대로 가면 총선은 해보나 마나"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는 "윤 대통령이 공천 다 하실건데 저에게 공천을 주겠는가"라며 "총선에 출마하고 이런 건 전혀 관심 없다. 대선에 도전한 사람이고, 그 뜻을 버리지 않았다. 당연히"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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