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함께 흠뻑 젖어봅시다”...비바람 몰아치는 연휴, 방구석 콘서트 즐긴다

정주원 기자(jnwn@mk.co.kr) 2023. 5. 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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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로 보는 공연 실황
디즈니+ 싸이 흠뻑쇼에
BTS·블랙핑크 콘서트도
디즈니+에서 볼 수 있는 가수 싸이의 ‘흠뻑쇼 2022’ 공연 실황. 사진제공=피네이션, 월드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한 번 더 뛸 준비 됐습니까?”

뜨거운 여름의 공연장을 더 뜨겁게 만드는 가수 싸이의 외침이 안방 TV에, 스마트폰 면에 울려퍼진다. 지난해 7월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여수 등 총 7개 도시에서 10회차에 걸쳐 진행된 ‘싸이 흠뻑쇼 2022’ 공연의 무대 실황을 선별해 담은 실황 영상이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를 통해 독점 스트리밍된다. 지난해 인터파크 콘서트 티켓 판매량 순위 1위를 기록한 인기 공연이다.

특히 해당 영상엔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공연 게스트로 나온 ‘댓 댓’(That That) 무대도 담겼다. 슈가가 프로듀싱과 랩 피쳐링에 참여한 곡인데, 지난해 발표 후 두 사람이 함께 선보인 라이브 무대로는 유일한 영상이다. 이밖에 ‘강남스타일’ ‘뉴페이스’ ‘예술이야’ ‘연예인’ 등 싸이의 수많은 히트곡과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안방에서 즐길 수 있다.

끝없는 앵콜이 이어지는 것으로 유명한 싸이의 단독 콘서트 답게 각 공연당 러닝타임은 4시간 내외. 다만 실황 영상은 핵심만 골라담아 약 80분 분량이다. 영상 말미엔 싸이를 비롯해 콘서트 연출에 참여한 이들이 전하는 뒷이야기 인터뷰도 있다. 공연의 모든 요소에 완벽을 기한다는 연출자 싸이는 “플레이어로서 맘껏 뛰놀 수 있도록 제 스스로를 무대 위에 올려놓기 직전까지 최선을 다한다”며 “연출진이 무대 밑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이 길어야 출연자들이 무대 위에서 행복한 시간이 커지고, 그래야 관객들의 행복도 커진다”고 말한다.

공연 실황 영상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OTT 주요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디즈니+는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 영상도 자막과 함께 제공한다. 지난 2021년 11~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 콘서트나 블랙핑크 데뷔 5주년을 기념해 극장판으로 만들어졌던 공연 실황·다큐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도 전 세계에 스트리밍 되고 있다. 제시카 캠-엔글 아시아·태평양지역 콘텐츠·개발 총괄은 당시 “BTS 라이브 공연은 우리의 ‘텐트폴’(흥행이 확실한 영화 등을 일컫는 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소비자 입장에선 치열한 예매전을 치르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공연 현장에서 대면해야만 느낄 수 있는 에너지는 덜하지만, 최근 영상들은 고화질 영상과 현장감을 살린 편집으로 많은 단점을 극복한다. 또 큰 공연장에선 가까이 보기 힘든 아티스트·배우의 표정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무대 뒷이야기와 인터뷰 등으로 새로운 콘텐츠까지 덧입혀져 기존 관객도, 새로운 시청자도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싸이 흠뻑쇼 2022’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공연으로, 지난해 7월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비롯해 전국 7개 도시에서 총 35만여 명이 관람했다. 사진제공=피네이션,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국경을 넘어 보기 힘든 공연을 볼 수도 있다는 점도 OTT의 장점이다. 넷플릭스의 경우 ‘음악·뮤지컬’ 카테고리를 통해 비욘세의 2018년 코첼라 무대를 담은 ‘비욘세의 홈커밍’ 등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화려한 무대 연출, 수만 석을 꽉채운 인파는 물론 중간중간 무대 뒷편에서 분주하게 다음 곡을 준비하는 비하인드 영상까지 삽입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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