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취업난에 노점 장려…상하이 이어 선전도 '전면금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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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정부들이 경기 둔화에 따른 취업난 완화를 위해 노점 장려에 나섰다.
4일 차이롄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시는 오는 9월부터 노점 허용 지역을 지정, 운영하기로 했다.
앞서 상하이시도 지난달 각 구(區)의 보행자 구역과 식당가 앞 공간 등 지정 장소에서 노점 영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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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지방정부들이 경기 둔화에 따른 취업난 완화를 위해 노점 장려에 나섰다.
4일 차이롄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시는 오는 9월부터 노점 허용 지역을 지정, 운영하기로 했다.
선전시는 그동안 도시 미관과 환경 위생 관리를 이유로 노점을 전면 금지해왔다.
앞서 상하이시도 지난달 각 구(區)의 보행자 구역과 식당가 앞 공간 등 지정 장소에서 노점 영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작년 12월 노점 전면 불허 조처를 완화, 노점 영업을 일부 풀어준 데 따른 후속 조처다.
노점 규제 완화는 저소득층의 생계 보장과 취업난에 직면한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조처로 보인다.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작년 12월 16.7%였던 청년 실업률은 올해 1∼2월 18.1%로 높아졌고, 지난 3월에는 19.6%로 치솟았다.
리커창 전 총리는 재임 당시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을 위해 노점 경제 활성화를 적극 추진했고, 베이징은 이에 호응해 2020년 노점 영업을 허용했다.
지방정부 관리들이 야시장을 방문하고, 이를 관영 매체들이 대대적으로 소개하는 등 노점 경제 살리기에 공을 들였으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엄격한 방역 통제 정책이 시행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노점상들이 자취를 감춘 바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노점에 뛰어든 젊은이들은 1980∼1990년대 노점을 차렸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나 레노보의 창업자 류촨즈 같은 부호들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
그러나 경제 회복과 소비 심리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노점 역시 수익을 내기 어렵고, 대학 졸업자 등 젊은 층이 평생의 직업으로 삼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노점 장려는 고용 창출의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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