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양도""매직패스 구함"…어린이날 폭우 예보에 부모들 '발 동동'
4년 만에 '노마스크' 어린이날이 찾아왔다. 하지만 폭우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스크를 벗은 아이들의 미소를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 제주도, 지리산 부근 50∼150㎜ △중부지방, 전라권(남해안 제외), 경북북부, 경남권(남해안 제외), 서해5도 30∼100㎜ △경북권 남부, 울릉도·독도 20∼60㎜ 등이다. 천둥·번개와 돌풍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이하는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자녀들과 함께 야외 나들이를 계획했던 부모들은 고민에 빠졌다. 폭우 소식에 행사들이 대거 취소돼서다.
서울시는 안전사고를 우려해 축제와 행사 일부를 취소하거나 변경했다. 경기도 각 지자체에서 준비한 행사도 연이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행사 준비 업체들도 야외 행사를 줄이거나 중단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잔디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피카츄와 함께하는 퍼레이드'는 실내에서 진행된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캠핑장 예약 양도글이 넘쳐났다. 집중호우 예보에 야외 활동이 어려워지자 일정을 취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들이랑 모처럼 소풍 가려고 했는데 다 취소했다", "왜 하필 어린이날에 비가 오냐", "계획 다 짜놨는데 비 온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등 어린이날 일정을 고민하는 글이 이어졌다.
초등학교 2학년 딸을 둔 엄마 김모씨(40)는 "바다 보러 가려고 했는데,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해서 못 갈 것 같다"며 "딸과 외할머니댁에 가서 같이 식사하고 집에 있을 예정"이라고 아쉬워했다.
부모들은 안전하게 어린이날을 즐길 방법을 찾느라 발을 동동거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린이날 실내 놀이 장소'를 문의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4일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어린이날에 사용할 수 있는 매직패스를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사겠다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매직패스는 일반 대기 고객보다 빠르게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입장권 외에 추가 요금을 내고 구매하는 이용권이다.
한 구매자는 "오는 6일 롯데월드 매직패스 10회권을 사겠다. 총 12매 산다. 있는 대로 다 사겠다. 일단 연락 달라"고 적었다.
10회권 4장을 60만원(1장당 15만원)에 사겠다는 글도 있었다. 10회권 1장 정가는 8만9000원으로, 구매자가 제안한 가격은 기존 가격의 1.7배다. 정가의 약 2배인 18만원에 되판다는 글도 있었다. 정가 4만9000원인 5회권도 7~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로또 1등 20억 당첨자 한달 후기…"일용직 아직 다닌다", 왜? - 머니투데이
- 임창정, 2년전 서장훈에 투자 부탁…"자금난 심각, 재능기부라도" - 머니투데이
- "홍대입구역 출구서 지갑 줍지 마세요"…SNS 경고 글 확산 - 머니투데이
- 코드 쿤스트, 비연예인과 5년째 열애?…"사생활 확인 불가" - 머니투데이
- 장영란 "그 시간에 마누라한테 잘해"…남편에 일갈한 이유는 - 머니투데이
- "단풍 구경도 못 했는데"…하루만에 14도 '뚝' 급추위에 패딩 중무장[르포] - 머니투데이
- "자꾸 피곤하네" 코로나 앓고 난 후 무기력…'이 한약' 찾아보세요 - 머니투데이
- '이혼' 이동건, 공개연애만 5번 한 이유…"상대방 존중하려고" - 머니투데이
- 머스크 또 웃는다…"트럼프 2기, 'FSD 규제 완화' 최우선 과제로" - 머니투데이
- "월급 315만원 부족해" 투잡 뛰지만…혼자 살아서 좋다는 사람들, 왜?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