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서 발굴 故 전복희 하사 "25세 때 전사,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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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 개시 이후 209번째 사례로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굴된 한국전쟁(6·25전쟁) 전사자 유해 신원이 확인돼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4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2010년 10월 철원 김화읍 DMZ 일대에서 발굴한 전사자 유해 신원이 국군 제9사단 소속이었던 고(故) 전복희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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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2010년 10월 철원 김화읍 DMZ 일대에서 발굴한 전사자 유해 신원이 국군 제9사단 소속이었던 고(故) 전복희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유단에 따르면 고인의 유해는 육군 제15보병사단 장병이 DMZ 작전을 수행하던 중 넙다리뼈 등을 찾으면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국유단의 전문 발굴 장병이 현장에 투입돼 추가 발굴을 진행한 결과, 곧게 누운 자세로 머리뼈부터 발뼈까지 대부분의 골격이 남아 있는 전 하사 유해를 수습할 수 있었다.
주변에선 버클, 철제단추 등 유품도 발견됐지만 국유단은 당시 발굴한 유해·유품만으론 고인의 신원을 특정할 수 없었다.
국유단은 신원 확인의 결정적 단서는 전 하사의 동생 기희씨(83)가 2020년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하면서 이를 고인의 유해와 정밀 대조 분석한 결과 형제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희씨는 "이렇게 (형을) 찾을 줄 알았더라면 좀 더 일찍 시료를 채취할 걸 그랬다"며 "죽기 전 유해를 찾아 묘비를 세울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전 하사 유해 신원 확인 사실을 유족에게 알리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소재 유가족 자택에서 진행된다.전 하사는 1926년 12월 인천 강화군 양도면 일대에서 6남3녀 중 셋째로 태어나 입대 전 결혼한 뒤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이어가던 중
1950년 전쟁이 발발하자 1951년 3월 제1훈련소에 입대했다.
고인은 이후 9사단에 배치돼 1951년 6월3~28일 치러진 '철원-김화 진격전'에 참전했다가 6월25일 25세 나이로 산화했다. 전 하사는 당시 무공을 세운 것을 인정받아 1954년 화랑무공훈장에 추서됐다.
국유단은 6·25 전사자 유해 발굴 및 신원 확인과 관련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전국 어디서나 유전자 시료를 채취할 수 있고, 제공한 유전자 정보로 신원이 확인되면 포상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생계 등을 이유로 국유단 방문이 어려운 경우엔 국유단이 직접 찾아가 시료를 채취한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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