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發 ‘겹악재’에 흔들리는 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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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휘말리며 크게 휘청대고 있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연루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키움증권을 SG사태 관련 검사의 첫 타깃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는 사태의 배후로 김 회장과 키움증권을 지목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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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IB 인가 무산에 불매운동 가능성도
(시사저널=송응철 기자)
키움증권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휘말리며 크게 휘청대고 있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연루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키움증권을 SG사태 관련 검사의 첫 타깃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로써 키움증권이 추진 중이던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계획에는 차질이 생겼고,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매운동 조짐마저 포착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SG사태'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차익결제거래(CFD) 과정을 살피기 위해 키움증권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주가조작 통로가 된 차액결제거래(CFD) 관련해 △개인 전문투자자 여건 및 규정을 충실히 지켰는지 △고객 주문 정보를 이용했는지 △내부 임직원이 연루됐는지 등에 대해 검사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이 금융당국의 첫 타깃이 된 배경 중 하나는 SG증권에서 쏟아진 물량 대부분이 이 증권사에서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2월 말 기준 키움증권의 CFD 잔액은 5181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교보증권(6131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시장에서 제기된 김 회장의 사태 연루설도 또 다른 이유다. 그는 주가 폭락 2거래일 전인 지난 20일 시간외매매(블록딜)을 통해 그룹 지주사인 다우데이타 지분 3.65%를 605억4300만원에 매도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김 회장이 사전에 주가 폭락 사실을 인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김 회장은 주가조작 세력과의 관계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키움증권도 김 회장의 다우데이타 지분 매도와 SG증권의 반대매매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우연의 일치'라는 입장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는 사태의 배후로 김 회장과 키움증권을 지목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키움증권은 라 대표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아직까지 김 회장과 SG사태 연루 여부와 관련해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러나 일련의 사태를 거치며 키움증권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우선 손실을 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김 회장이 세력에 의한 주가조작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는 거센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키우증권 불매운동 조짐마저 일고 있다.
키움증권이 추진 중이던 초대형 IB 인가 신청이 무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올해 2분기 중에 초대형 IB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금감원이 검사에 착수하면서 신청 보류를 잠정 결정했다, 키움증권은 현재 인가 신청 시기를 놓고 내부적으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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