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애크먼 "美지역은행 시스템 위험"…당국 수동적 태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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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의 대표적 행동주의 투자자로 헤지펀드계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이 미국 지역은행 시스템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크먼 회장은 최근 지역은행 파산 사태와 관련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새 보호 체계가 수립되는 동안 예금 지급을 잠정적으로라도 보장했더라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파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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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미국 월가의 대표적 행동주의 투자자로 헤지펀드계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이 미국 지역은행 시스템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또 규제당국이 지역은행 보호 체계를 새롭게 정비하지 않고 확대하지 않아 더 많은 파산을 불렀다고 비판했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크먼 회장은 최근 지역은행 파산 사태와 관련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새 보호 체계가 수립되는 동안 예금 지급을 잠정적으로라도 보장했더라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파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게 하지 못해 "시스템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큰 대가를 치르며 파산의 도미노를 목격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또 "금융기관의 신뢰는 수십 년에 걸쳐 구축되고 수일 만에 무너지기도 한다"며 도미노가 무너지듯 가장 취약한 은행부터 흔들리기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가상화폐 거래 은행인 실버게이트, 지역은행인 실리콘밸리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에 이어 지난 1일 파산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미국 역사상 파산한 은행 중에서 2번째로 큰 규모다.
3일(현지시간)에는 로스앤젤레스(LA)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팩웨스트 뱅코프가 시간외거래에서 60% 폭락하는 등 새로운 위기에 몰려있다.
나쁜 뉴스와 데이터에 노출된 지역은행에는 꼭 주가 폭락과 대규모 예금 인출이 이어져 생존이 어렵다는 게 애크먼의 인식이다.
이런 와중에 '전략적 대안을 찾는다'는 식의 FDIC의 대응은 다가오는 주말에는 손을 놓겠다는 의미로 인식되는 만큼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2004년 퍼싱스퀘어 캐피털을 설립한 애크먼은 2012년 세계적인 건강보조식품 업체 허벌라이프가 불법 피라미드 영업을 해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대적으로 공매도를 벌여 유명해졌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이달 하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융감독 담당인 마이클 바 부의장과 FDIC 마틴 그룬버그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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