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M 부사장 만난 산업차관, 韓 전기차 투자 요청

김형욱 2023. 5. 4. 16: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4일 방한한 실판 아민 미국 제네럴모터스(GM) 수석부사장 겸 GM인터내셔널 사장과 만나 한국에 대한 전기차 관련 투자를 요청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장 차관은 이날 인천 한국GM 부평공장을 찾아 아민 수석부사장과 면담했다.

아민 사장이 한국GM 사업 현황 점검차 방한한 것을 계기로 이뤄진 면담이다.

한편 장 차관은 이날 면담에 앞서 한국GM 부평공장 생산라인을 둘려보며 현장 근로자를 격려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영진 차관, ‘방한’ 아민 GM 수석부사장 면담…“정부 지원 확대”
아민 부사장 “신차 결정 이르지만…계속 우수 제품·서비스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4일 방한한 실판 아민 미국 제네럴모터스(GM) 수석부사장 겸 GM인터내셔널 사장과 만나 한국에 대한 전기차 관련 투자를 요청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장 차관은 이날 인천 한국GM 부평공장을 찾아 아민 수석부사장과 면담했다. 아민 사장이 한국GM 사업 현황 점검차 방한한 것을 계기로 이뤄진 면담이다. 산업부 관료와 GM 미국 본사 임원 간 만남은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오른쪽 가운데)이 4일 인천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실판 아민 미국 제네럴모터스(GM) 수석부사장 겸 GM인터내셔널 사장(왼쪽 가운데)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미국 GM은 지난 2002년 구 대우차를 인수해 한국GM을 설립하고 이후 부평과 창원,군산 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판매하며 글로벌 소형차 개발·생산 거점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내수시장 축소 등 여파로 적자가 누적됐고 결국 2018년 군산공장을 폐쇄하는 등 국내 사업 축소를 포함한 10개년 경영정상화 계획을 추진해 왔다.

최근 들어선 지난해 276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2013년 이후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50만대를 생산해 이중 약 80%를 북미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장 차관은 “올해는 한국GM 경영정상화 10개년 계획의 절반을 지나는 의미 있는 해”라며 “특히 지난해 흑자 전환으로 무척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전기차 시장은 계속 성장할 전망”이라며 “배터리부터 구동·전장에 이르는 전기차 산업 생태계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GM의 투자 여력이 커지고 있고 국내 전기차 투자 여건도 좋은 만큼 국내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는 것이다.

한국 정부가 최근 법 제정·개정을 통해 자국 내 전기차 관련 투자 지원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국회는 최근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형 이동수단을 국가첨단전략기술에 포함하고 이에 대한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8%에서 15%(대기업 기준)로 상향 조정하는 조특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정부는 또 기존 내연기관차 관련 설비의 미래차 설비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올 상반기 중 미래차법 제정도 추진 중이다. 이와 별개로 GM 같은 외국인 투자자의 미래차 설비 전환 투자에 대한 현금 지원 내용을 담은 외국인투자촉진법 시행령도 최근 입법예고했다.

장 차관은 “한국 정부는 전기차 핵심성능 강화를 위해 올 한해 4994억원, 2027년까지 2조원 규모의 기술개발 투자를 진행하는 동시에 이달 중 자동차 부품기업의 미래차 경쟁력 지원대책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민 부사장은 장 차관의 국내 전기차 투자 요청과 관련해 즉답을 피했으나 가능성에 대한 여지는 남겼다. 그는 “한국GM은 최근 출시한 신차에 집중해야 할 시기이므로 미래차 배정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GM은 GM의 글로벌 전동화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 차관은 이날 면담에 앞서 한국GM 부평공장 생산라인을 둘려보며 현장 근로자를 격려했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의 부평공장을 찾은 것은 한국GM이 경영정상화 계획을 수립하던 201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앞 왼쪽)이 4일 인천 한국GM 부평공장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부)

김형욱 (ner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