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계속되는 근육통, CPK 검사 권장하는 이유

강석봉 기자 2023. 5. 4. 16: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한샘내과 정한샘 원장



여름 휴가철에 대비하기 위해 근력 운동을 실천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고강도의 웨이트 운동을 주기적으로 시행하여 벌크업을 도모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로 인해 극심한 근육통에 시달리는 사례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만약 운동 후 과도한 근육통을 느낀다면 근염, 횡문근융해증 등의 이상 증세를 의심해야 한다.

운동 후 근육 통증에 시달린다면 크레아틴 포스키나제(Creatine Phosphokinase, CPK) 수치 이상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CPK는 중추신경계, 심장 근육, 뇌, 근골격계 등에 자리한 효소다. 왕성한 신체 활동을 할 때 CPK 효소가 분비되어 에너지를 생성하는 것이 포인트다.

만약 CPK 수치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을 경우 다발성근염 등의 이상 증세를 초래할 수 있다. 다발성근염이란 염증성 근육 병증으로 어깨, 목, 다리, 엉덩이 등의 근력 저하를 유발한다.

CPK 수치가 높아지면 횡문근융해증 발생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횡문근융해증이란 운동을 하거나 외상을 당했을 때 등의 이유로 근육에 에너지 공급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아 괴사를 일으키는 이상 증세다. 이로 인해 독성 물질이 생성돼 순환계 유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나아가 신장의 필터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급성 세뇨관 괴사, 신부전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 발병 시 근 손상에 따른 근육 통증 및 경직, 근 무력감 등이 나타난다. 근 손상이 심한 경우 근육 쇠약을 경험하기도 한다.

더욱 큰 문제는 CPK 수치가 높아질 경우 심근경색 발병 가능성도 평가를 해야한다는 점이다. 심장으로 연결되는 혈관 통로가 협소해져 혈액 공급을 방해하고 심장근육이 손상되면 CPK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심장에 영양분, 산소 공급이 줄어들고 심장 근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나아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정한샘내과 정한샘 원장은 “운동 후 근육통에 자주 시달리는 경우, 평소 호흡곤란이나 식은땀 또는 손발 저림 등을 자주 겪는 경우라면 CPK 수치 이상을 의심하고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CPK 검사는 채혈로 이뤄지며 남성 기준 55~170U/L, 여성 기준 30~135U/L이 정상 수치로 CPK 수치가 정상 수치보다 높다면 근육 또는 심장 등에 손상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검사 후 담당 의료진 소견에 따라 추가 검사를 병행하여 근염, 기타 심장질환 발병 여부를 확실하게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