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도 속 개인·외인 '사자'… 2500선 사수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0.46포인트(0.02%) 내린 2500.94를 나타내고 있다./사진=뉴스1

코스피가 기관의 순매도 행진 속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세로 약보합세로 마무리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0.46포인트(0.02%) 내린 2500.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58 포인트(0.26%) 내린 2494.82에 출발한 이후 공방을 벌이다 2500선 탈환에 성공했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268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높였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76억원, 39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0.46%) LG에너지솔루션(-0.53%) SK하이닉스(-1.22%)가 나란히 하락했다. 반면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종료됐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바이오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2.84%) 셀트리온(2.52%)은 상승했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보험업 등은 내렸지만 의약품, 의료정밀, 기계 등은 올랐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8포인트(0.22%) 오른 845.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1899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42억원, 404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알테오젠이 8% 이상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도 4%대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 펄어비스, HLB, 스튜디오드래곤 등도 올랐다. 반면 에스엠, 포스코DX, 바이오니아, 리노공업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유통, 제약, 금융 등은 상승한 반면 기타제조, 운송, 비금속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방금리기금 선물 시장에서는 현12월 예상 금리를 4.221%로 보면서 3회 이상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며 "오후 들어 외국인이 점차 순매수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며 증시 하방 경직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