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가산동 '두산위브' 매매·전세가 최대 1000만원 내려

정영희 기자 2023. 5. 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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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는이번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증가하고 하락폭은 줄었다고 밝혔다. 거래량과 가격 변동률 지표를 해석한 결과 이번주(-0.04%)보다는 소폭 오른 - 0.03%을, 전세가격은 -0.05%를 기록했다. 급매물 소진 등의 여파로 시장 연착륙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나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역전세와 전세 사기가 시장 전반에 미칠 파장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사진=뉴시스
올해 초 '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규제지역이 대거 해제된 1월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쌓여 있던 급매물들이 일부 해소되면서 가격 하락폭도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분위기다. 사회 문제로 확대된 역전세 현상과 전세 사기 이슈 등이 짧은 시간 내에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시장 전반에 어느 정도 파장을 일으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하락해 지난주(-0.04%)보다는 낙폭이 소폭 줄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 모두 0.03% 하락했다.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3% 떨어졌다.

서울은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초, 송파 등 강남권 일부가 보합(0.00%)을 기록했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비강남권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금천(-0.10%) 강북(-0.08%) 강서(-0.08%) 구로(-0.07%) 도봉(-0.07%) 동대문(-0.07%) 강동(-0.05%) 관악(-0.05%) 양천(-0.05%) 순으로 떨어졌다. 금천은 가산동 두산위브, 시흥동 남서울럭키, 관악우방 등이 500만~1000만원 빠졌다. 강북은 미아동 경남아너스빌, 수유동 극동 등이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최근 눈에 띄는 이슈가 없어 매도·매수 움직임이 제한된 분위기다. 산본(-0.06%) 일산(-0.05%) 분당(-0.03%) 판교(-0.02%) 등이 하락했고 나머지 신도시는 지난주 가격과 동일했다. 산본은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1차, 금정동 다산주공3단지 등이 500만~1500만원 떨어졌다. 일산은 정발산동 밤가시건영빌라9단지, 백석동 백송3단지우성 등이 500만~1750만원 내렸다.

경기·인천은 의왕(-0.10%) 고양(-0.08%) 인천(-0.07%) 남양주(-0.06%) 군포(-0.04%) 시흥(-0.03%) 의정부(-0.03%)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의왕은 내손동 e편한세상인덕원더퍼스트와 인덕원센트럴자이 등에서, 고양은 탄현동 탄현4단지건영과 중산동 산들2단지e편한세상 등에서 1000만원 빠졌다. 인천은 송도동 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 귤현동 계양센트레빌1단지, 중산동 영종하늘도시우미린2단지 등이 500만~2000만원 하락했다.

전세가격 또한 전주 대비 하락폭은 다소 줄었지만 전반적인 흐름 변화는 미미했다. 서울과 신도시, 경기 · 인천 모두 -0.05%를 기록했다.

서울은 2021년 급등했던 전세가격의 만기가 순차적으로 다가오면서 보증금이 축소(역전세)된 계약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강서(-0.18%) 금천(-0.16%) 강북(-0.11%) 도봉(-0.09%) 서초(-0.08%) 용산(-0.07%) 강동(-0.06%) 동대문(-0.06%) 순으로 떨어졌다. 강서는 가양동 한강,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강서힐스테이트 등이 1000만~2000만원 빠졌다. 금천은 시흥동 남서울럭키, 가산동 두산위브 등에서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일산(-0.20%) 분당(-0.07%) 산본(-0.04%) 판교(-0.04%) 평촌(-0.03%) 동탄(-0.02%) 등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16단지동문, 대화동 성저1단지동익 등이 1000만~1500만원 하락 전환했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코오롱, 서현동 효자임광, 이매동 이매삼환 등이 10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군포(-0.26%) 고양(-0.13%) 시흥(-0.10%) 남양주(-0.09%) 인천(-0.08%) 안양(-0.03%) 용인(-0.03%) 의왕(-0.03%) 순으로 하락했다. 군포는 당동 쌍용, 주공3단지, 당정동 당정마을엘지 등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고양은 화정동 달빛1단지경남, 중산동 중산일신3단지, 산들2단지e편한세상 등이 1000만원 빠졌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급격히 오르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5% 수준에 안착한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이 6월부터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하면서 국내도 이런 움직임을 따라갈 것으로 보이므로 내 집 마련 수요층들은 현 기준금리인 연 3.5% 수준에서 대출 이자 상환에 대한 능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며 "정부가 전세 사기 특별법을 국회에서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 계약의 2년 주기성을 고려하면 역전세 이슈가 지속적으로 불거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기에, 이미 발표된 전세 대책 외에 향후 전세 사기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은 계약들에 대해서도 임대인들이 보증금 반환을 책임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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