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일 새벽 실적 발표…기술주 랠리 분수령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증시의 간판주 애플이 4일(현지시간) 장 마감후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플의 실적은 미국 기술주의 추가랠리 또는 하락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호실적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페북의 모회사 메타 등이 모두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 기술주 랠리의 동력을 제공했다.

◇ 애플 실적 소비 지출도 가늠할 수 있어 : 빅테크 중 애플의 실적이 가장 중요하다. 애플이 세계 최고 시총 기업일뿐 아니라 소비자 지출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현재 애플의 시총은 2조6700억 달러로 세계 1위, MS는 2조2700억 달러로 세계 2위다. 이들은 S&P500 지수의 13%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S&P500을 추적하는 투자자들에게 애플의 실적은 투자 포트폴리오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뿐 아니라 애플의 실적은 소비 지출의 주요 지표이기도 하다. 대부분 개인들이 아이폰을 구매한다. 이는 현재 소비자들의 현황을 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특히 아이폰의 단가가 높기 때문에 하이엔드 소비자 지출의 현황을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아이폰 사업부분에서 애플의 수익이 감소하면 하이엔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 분기 매출 926억 달러 예상 : 분석가들은 애플이 전분기에 926억 달러(약 122조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4.8% 감소한 것이다.

시장은 또 애플의 자사주 매입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900억 달러(약 119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이 줄기 때문에 주가에는 호재다.

◇ 900억 달러 자사주 매입 발표할 것 : 리서치 회사인 CFRA의 분석가 안젤로 지노는 "애플이 9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애플은 자사주 매입의 왕이었다. 데이터 업체인 팩트세트에 따르면 따르면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애플은 자사주 매입에 모두 5720억 달러(약 757조)를 지출했으며, 이는 단연 전세계 1위다.

이는 2위 알파벳과 상당한 격차다. 같은 기간 알파벳은 1785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애플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앞서 알파벳은 실적 발표 당시 올해 700억 달러(약 92조)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애플은 이뿐 아니라 배당금도 발표할 전망이다.

애플은 4일 오후 4시(한국시간 5일 새벽 5시)에 실적을 발표한다.

한편 3일 현재 애플의 주가는 167.45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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