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수혜주더니 정말이네”…보험주, 지난달 줄줄이 올랐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4월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한 달 사이에만 각각 12.15%, 11.0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을 넓혀보면 연초대비 24.66%, 25.64%가 뛰기도 했다.
같은 손해보험주인 삼성화재 역시 연초 20만500원에 출발해 이날 22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13.50%가 올랐다. 올해 코스피 수익률(11.83%)을 웃도는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보험주는 금리 인상 시기 수혜주로 꼽힌다. 금리 인상 시 자산운용 수익률이 좋아지면서 보험사들의 실적이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5.00~5.25%로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게 됐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금리 인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이 성명에서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는 가이던스를 삭제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시장은 이번 금리 인상이 사실상 마지막일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의사가 성명문 변화를 통해 확인됐다는 점이다”며 “기자회견에서도 파월은 대체로 누적된 긴축 효과, 은행 위기 사태로 인해 악화된 신용여건 등이 경제와 물가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평가할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보험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달아오른 것은 최근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로운 국제 회계기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두고 대부분 보험사의 경상 이익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IFRS17을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현행 구 회계(IFRS4) 기준의 재무제표에서는 보험부채를 원가로 평가하고 있으므로 금리 변동에 따른 부채 변동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상승하면 자본이 감소, 금리가 하락하면 자본이 증가하는 형태로, 자본이 왜곡됐다”며 “현행 회계기준 하에서는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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