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액체를 주사했다"...故 서세원, 사망 직전 프로포폴 맞았나

故서세원.세계일보 자료사진

 
개그맨 출신 사업가 故서세원이 사망 직전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현지 간호사의 증언이 나왔다.

디스패치는 4일 서세원에게 주사를 놓은 캄보디아 미래병원 간호사 A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당시 병원에서 면접을 봤다. 의사는 없었고, 서세원 운전기사 1명, 사망자, 병원에 투자했다는 사람 1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세원이) 내게 주사를 부탁했고, 병원에서 내 (주사) 실력을 테스트 하는 줄 알았다. 일이 너무 하고 싶어 주사를 놨다. 그게 너무 후회된다. 의사 처방도 없는 약인데”라고 털어놨다.

A씨는 서세원 팔에 주사한 액체가 프로포폴이라며 “약병에 하얀색 액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운전기사가 평소에 잠을 못 자서 (서세원이) 이 약을 맞는다고 했다”며 “주사를 놓기 전 지병이 있는지 물었지만,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고 답했다.

A씨는 주사를 놓은 뒤 집으로 돌아갔고, 이후 병원 직원이 연락 와 서세원의 사망 사실을 알게됐다고 한다. 그는 “너무 놀랐고, 다시 병원으로 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A씨는 “경찰이 쓰레기통을 수거해갔는데, 그곳에 모든 증거가 있을 것”이라며 “경찰에게 이 사건에 관한 모든 것을 말했고, 사망자 측에서 주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고 했다.

또 “당시 프로포폴의 심각성을 몰랐고, 알약 수면제가 효과가 없어 액체 수면제를 쓰는 정도로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A씨는 경찰에게 돈을 요구 받기도 했다고. 그는 “나는 내 잘못이 아니라고 했다.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지금 일도 못하고 있다”며 “경찰과 함께 일하는 의사 선생님이 ‘무허가 병원에서 절대 일하지 마라’, ‘면접에서 주사 테스트를 요구해도 응하지 말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 달 20일 오후 이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갑작스레 심정지로 사망했다. 고인은 평소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세원의 화장은 캄보디아에서 지난달 28일 이뤄졌으며, 이후 30일 한국에 돌아온 후 빈소가 차려졌다. 발인은 지난 2일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