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금지에도 이혼한 부인 찾아가 불 지르고 투신한 60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 60대 남성이 이혼한 전 아내의 집에 불을 지르고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전북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3분쯤 익산 남중동 한 원룸에서 스마트워치 긴급버튼을 통한 신고가 들어왔다.

당시 경찰은 "무슨 일이냐"고 물었으나 별다른 답변 없이 다투는 소리만 들렸다고 한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원룸 건물 아래에서 60대 남성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건물 안에서는 A 씨의 전 부인 B 씨가 전신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앞서 B 씨는 지난달 7일 A 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A 씨에게 한 달간 100m 이내 접근금지를 조치하고 B 씨에게는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A 씨가 B 씨와 다툰 뒤 인화성 물질과 함께 B 씨에게 불을 지른 뒤 건물 옥상에서 투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