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필 편지 남기고 전북 떠난 김상식 감독 "책임 지고 감독직 내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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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팬들의 강한 사임 목소리에 지휘봉을 내려놓는 것으로 대답했다.
전북은 4일 "김상식 감독(47)이 자진 사임했다. 2009년 선수로 입단해 코치와 감독으로 오랜 시간 함께했던 김 감독은 15년 동안 이어진 전북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선수단 오전 훈련을 지휘했던 김 감독은 팬들 앞으로 손 편지를 남기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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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팬들의 강한 사임 목소리에 지휘봉을 내려놓는 것으로 대답했다.
전북은 4일 "김상식 감독(47)이 자진 사임했다. 2009년 선수로 입단해 코치와 감독으로 오랜 시간 함께했던 김 감독은 15년 동안 이어진 전북과의 동행을 마무리했다"라고 전했다.
선수단의 동요를 막기 위해 김두현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이미 김 감독이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퇴장 징계를 받아 2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김 대행이 지휘하고 있었다. 3승1무6패, 승점 10점으로 강등권인 10위까지 떨어져 상황은 악화일로였다.
김 감독은 "사퇴하라"고 소리친 팬들의 외침에 적잖은 부담을 안고 있었다. 구단 경영진이 방패막이를 해주지 못하면서 온전히 심적 고통을 안고 있었고 일신상의 이유라는 포장으로 사임했다.
이날 선수단 오전 훈련을 지휘했던 김 감독은 팬들 앞으로 손 편지를 남기고 떠났다. 전북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개했다. 김 감독은 "2009년 전북 유니폼을 처음 입고 K리그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기억이 엊그제 같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15년 동안 선수, 코치, 감독으로서 많은 우승과 감동, 때로는 슬픔과 좌절을 전북을 사랑하는 팬들과 같이할 수 있어서 크나큰 영광이자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입니다"고 끄적였다.
올 시즌 시작 전 스페인 전지훈련을 통해 세대교체를 시도했던 김 감독이지만, 출발이 나빴다. 부임 첫 해 K리그 우승, 지난해 K리그 2위와 FA컵 우승이라는 성과는 사라졌다.
그는 "2023년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의 변화와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걱정도 되는 시즌이라 생각도 했지만, 또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선수들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라며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지만, 기대와 달리 지금 현재 전북답지 못한 결과를 만든 점 감독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런 책임감을 느끼기에 책임을 지고 감독직을 내려놓겠습니다"라며 사임 이유를 밝혔다.
전북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11라운드를 치른다. 수장 공백 속 최악의 상황에서 김 감독 사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느냐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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