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파월 매파 발언에도 보합…의약품株 두루 강세

신민경 2023. 5. 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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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Fed의 25bp 금리 인상을 소화하며 하락 출발한 뒤, 원화 강세와 코스닥 2차전지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을 시도했다"며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낮춘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은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전일 FOMC 우려가 선반영되면서 지수 추가하락은 제한적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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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스1

4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이 나오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선반영 등을 이유로 낙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46포인트(0.02%) 내린 2500.94에 장을 끝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276억원, 402억원어치 샀고 기관 홀로 2687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살펴보면 삼성전자(-0.46%), LG에너지솔루션(-0.53%), SK하이닉스(-1.22%) 등이 하락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84%), LG화학(0.69%), NAVER(1.82%) 올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Fed의 25bp 금리 인상을 소화하며 하락 출발한 뒤, 원화 강세와 코스닥 2차전지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을 시도했다"며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낮춘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은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전일 FOMC 우려가 선반영되면서 지수 추가하락은 제한적이었다"고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88포인트(0.22%) 오른 845.06에 거래를 끝냈다. 개인 홀로 1899억원어치 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49억원, 40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종목들을 살펴보면 보합세를 기록한 엘앤에프와 오스템임플란트를 빼면 모두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4.9%), 셀트리온제약(4.19%), 펄어비스(2.17%), 에코프로(2.09%) 등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장에선 의약품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로바이옴(염증성 장질환)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FDA 신약 허가와 미국 일라이 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 3상 성공 발표 등 호재가 이어지며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16.39%), 알테오젠(8.91%), SK바이오팜(6.73%), 한미사이언스(6.3%), 셀트리온헬스케어(4.9%), 에스디바이오센서(4.81%), 셀트리온제약(4.19%), 한미약품(4.11%) 등이 두루 뛰었다.

개별 종목으로는 카카오가 유가증권시장에서 2%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올 1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을 기록한 영향이다. 이날 개장 전 카카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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