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 "국내는 온라인, 해외는 공항 공략"

기사내용 요약
윤태식 관세청장 면세업 현장 방문
재고품 내수 판매 연장 등 지원책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글로벌 영역 안에서 할 일이 있을 겁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에서 김주남 대표는 "국내는 온라인에 집중, 해외는 공항 위주로 진출하기 위해 규모를 키우려 한다"고 말했다.

이는 윤태식 관세청장 방문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다. 윤 청장은 코리아 듀티 프리 페스타 2023 행사 기간 현장 점검 차 면세점을 찾았다.

김 대표는 면세점업을 글로벌 비즈니스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데 그룹 내 공감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향후 10년 인천국제공항 면세 사업권 경쟁에서 밀렸는데, 향후 국내 온라인 경로 확대와 해외 판로 개척 쪽에 무게를 두겠단 걸로 읽힌다.

김 대표는 이날 윤 청장 면세점 현장 방문에 동행했다. 윤 청장은 국내 면세 업계 활성화에 관심 많은 관세청장으로 알려져 있다.

윤 청장은 지난해 9월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방문한 바 있다. 이날 윤 청장은 재고 면세품 관련 지원 연장 등 선물을 내놨다.

우선 윤 청장은 업계에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제 연말까지 연장, 국산 면세품 온라인 해외 판매제 상설화 등을 언급했다.

또 송객 수수료에 대한 업계의 안정적 관리 평가와 함께 상반기 중 투명성 제고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면세점 현장에선 다수 소비자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었다. 곳곳에서 중국어, 일본어가 들렸고 동남아시아 여행객으로 보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윤 청장은 관광객 증가가 실제 매출로 연결되고 있는 지 궁금해 했다. 매대에선 현장 분위기가 코로나19 시기보다 확실히 개선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회복 수준이 과거엔 미치진 못한단 우려도 있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전엔 중국 손님들이 다 점령해 지나가질 못했었다"고 기억하며 아쉬워했다.

김 대표는 우리 기업 판로 확대를 위한 면세업계 노력 등도 소개했다.

우선 윤 청장과 김 대표는 중소·중견 국산 화장품 업체 대상 테스트 베드 성격인 'K뷰티존'에서 머무른 시간이 길었다.

김 대표는 K뷰티존에 대해 "국산 화장품 육성 매장으로 실적이 쌓이면 단독 매장으로 가게 된다"고 소개했고, 윤 청장은 긍정 평가했다.

현장 방문 이후 윤 청장과 면세업계 관계자들은 더존을지타워로 자리를 옮겨 '면세업계 CEO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선 관세청의 면세업계 대상 지원책이 다시 상기됐으며, 업계에선 민관 협력 필요성과 의지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업계에선 관광객 방문에 따른 수요 회복 등으로 면세점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고 있다. 윤 청장도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는 지원책을 내고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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