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영길, 필요하면 부를 테니 그때 성실히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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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자진 출석과 기자회견에 대해 검찰이 유감을 표했다.
검찰 관계자는 4일 취재진과 만나 "송 전 대표는 출석을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일방적으로 방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이날 2021년 3~5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국회의원 등에게 9400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강래구 한국감사협회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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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출석·기자회견에 "수사에 대한 악의적 표현 유감"
강래구 구속영장 재청구…"조직적 증거인멸 정황 확인"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자진 출석과 기자회견에 대해 검찰이 유감을 표했다.
검찰 관계자는 4일 취재진과 만나 "송 전 대표는 출석을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일방적으로 방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방문한 데 이어 기자간담회를 통해 근거 없이 수사팀에 악의적 표현을 했다. 유감스럽다"며 "향후 저희들이 수사 진행 경과에 따라 필요한 시기에 출석을 요청할 예정이니 그때 성실히 협조해 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2일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해 반부패수사2부 면담을 요청했으나 로비에서 가로막혔다. 이후 취재진과 만나 "20~30대 비서들을 압수수색·임의동행이란 명분으로 데려가 협박하고 윽박지르는 무도한 행위를 하고 있다"며 "인생털이 먼지털이식 별건수사로 주변사람들을 괴롭히고 인격살인을 하는 잔인한 검찰수사행태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주변사람 대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 주시기를 바란다. 모두 책임지겠다"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검찰은 거듭 유감을 표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수사를 폄훼하는 발언에 대해 유감"이라며 "엄정한 수사를 통해서 본건의 책임 범위와 경중을 가려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2021년 3~5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국회의원 등에게 9400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강래구 한국감사협회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혐의는 정당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 등이다.
앞서 검찰은 강 회장을 상대로 같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3월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를 통해서 혐의를 보강했고, 증거인멸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며 "말 맞추기 정황뿐 아니라 자료 폐기나 은닉 등 본인을 비롯한 다수 공범들 사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강 회장이 송 전 대표와도 접촉했냐는 물음에는 "구체적 수사상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라고 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이번 영장에서도 빠졌다. 검찰 관계자는 "자금 출처에 대한 부분은 추가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판단해 영장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라고 했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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