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경고’ 돌려준 안철수 “아무 일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생길 텐데”

박지영 기자 2023. 5. 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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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최근 논란이 된 태영호 최고위원 녹취록 사태와 관련,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향해 "본인께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시면 아무 일도 안 생길 텐데 참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이 수석이 3·8 전당대회 당시 안 의원을 겨냥해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발언한 걸 받아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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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태영호 단호한 책임 물어야
내년 총선 굉장히 어려울 것”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최근 논란이 된 태영호 최고위원 녹취록 사태와 관련,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향해 “본인께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시면 아무 일도 안 생길 텐데 참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이 수석이 3·8 전당대회 당시 안 의원을 겨냥해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발언한 걸 받아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안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수석이 태 최고위원에게 ‘한일 관계 옹호 발언을 하면 공천은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녹취록 관련 보도가 사실이면 중대한 문제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의원은 3·8 전당대회 당시 이 수석이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은 당무 개입성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것 자체가 헌법 위반 아니겠나”며 “실제로도 그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것 때문에 대법원 실형 판결을 받았다. 그래서 이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안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크게 반응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당원들이 바로 직전 당대표에 대해 여러 가지 상처가 많기 때문에 또 새로운 당대표가 용산과 갈등에 휩싸이는 것을 정말로 걱정하고 우려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 정도로 했다”며 “사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징계 절차에 착수한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김 최고위원은 특정 세력에 의해서 당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인상을 국민들께 심어줘서 굉장히 악영향을 끼쳤고, 태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에서 당에 공천 개입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들을 이야기한 거 아니겠나”고 했다.

그러면서 “둘 다 결과적으로는 당이 국민의 신뢰를 잃고 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내년 총선이 굉장히 암울하게 만든 것”이라며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는 정말로 단호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 전망에 대해서는 “정말 낙관적이지 않다. 굉장히 어려울 거라는 게 저 포함해서 여러 당협위원장들의 이야기”라며 “이런 것들을 타개하기 위해서도 전면적으로 쇄신하는 모습을 지금이라도 보여야 한다”고 했다.

또 안 의원은 “(금태섭 전 의원 주도로 추진되는) 3당이 설령 실패를 하더라도 10표 200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금태섭 전 의원 정도의 개혁적인 사람들도 흔쾌히 당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정말로 개혁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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