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 포커스] 박지원 "'태영호 녹취록' 검찰 수사해야‥징계위로 시간 끌기 안 돼"

2023. 5. 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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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출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태영호 녹취록' 논란‥야당 시각은?

태영호 "보좌진 안심시키려 과장한 말‥공천 관련 대화없어"

박지원 "태영호 녹취록 논란, 검찰이 수사해야‥징계위로 시간 끌면 안돼"

국민의힘, 징계절치 개시‥중징계 나오나?

박지원 "대통령실도 검찰 조사 받아야‥검찰권, 선택적 적용 안돼"

윤관석·이성만 탈당‥당내 분위기는?

박지원 "자진 탈당 통해 자신도 살고 당도 살아‥돈봉투 받은 의원 이실직고해야"

'비명계' 박광온 원내대표, 쇄신 주도?

박지원 "근본적 저항정신 있는 분‥민주당에 가장 적합한 원내대표 뽑혀"

송영길 전 대표 검찰 '셀프출석'‥평가는?

박지원 "자진 출두는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쇼로 약효 끝나‥송 전 대표 안 나갔어야"

이재명 대표 '동문서답' 되묻기‥적절한가?

박지원 "정치인의 언어는 다양해‥나쁘게 볼 필요 없어"

한일 '셔틀외교' 복원‥의미는?

박지원 "기시다 총리, 윤 대통령 체면 세워주는 화답해줘야"

"과거사에 대한 구체적 반성과 사과해야‥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나 독도 문제 언급 말아야"

◀ 앵커 ▶

현안에 대해 인사들 모시고 직접 의견을 들어보는 포커스 코너입니다. 오늘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지원/전 국정원장 ▶

안녕하세요?

◀ 앵커 ▶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과 관련된 이야기부터 먼저 시작해 보겠습니다. 어제 태영호 의원은 내가 보좌진 안심시키려고 거짓말했는데 이게 계속 확대되는 양상이니까 내가 가만히 있지 않겠다 약간 이런 식의 기자회견까지 했는데요. 결국에는 음해성 정치 공세라는 이야기였어요. 어제 기자회견의 내용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전 국정원장 ▶

글쎄요. 저도 가급적 점잖하게 이야기하고 싶은데 민주당 돈 봉투 녹음은 사실이고 태영호 국민의힘 녹음은 가짜예요? 무슨 성우가 성대모사 했나요? 그러면 안 되죠. 국민을 그렇게 졸로 보면 안 되는 거예요.

◀ 앵커 ▶

그런데 본인이 어쨌든 자기가 한 말을 부인한 것은 아니고 말은 했지만.

◀ 박지원/전 국정원장 ▶

아니, 자기가 했잖아요.

◀ 앵커 ▶

그게 사실은 거짓말이라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진복 정무수석도 나는 말한 적이 없다, 그렇게 돼서 선 긋기가 되는 모양새인데.

◀ 박지원/전 국정원장 ▶

아니, 이진복 정무수석의 음성은 나오지 않았으니까 뭐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태영호 의원은 자기 음성이 나왔는데 제가 지금 이렇게 여기 와서 출연하고 내 음성이 나왔는데 그거거짓말이었다. 이게 국민을 뭘로 보는 거예요? 왜 그러면 민주당 돈 봉투 녹음은 그렇게 난리예요? 검찰 수사하고. 이건 중대한 범죄예요. 우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윤리위 징계를 한다, 그리로 넘긴다는데 이건 범죄예요. 검찰에서 수사를 해야지 박근혜 대통령은 왜 해가 지고 2년 살았어요. 박근혜 대통령이 억울해요.

◀ 앵커 ▶

그러면 지금 두 당사자는 절대 부인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 박지원/전 국정원장 ▶

그 자체를.

◀ 앵커 ▶

원장님께서는 그러면 이거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진복 정무수석이 그러니까 음성 파일에 나온 것 같은 정부 옹호 발언을 하면 열심히 해라, 그러면 공천은 걱정없다 이런식의 이야기를 했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전 국정원장 ▶

저는 했을 수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국민의힘은 박정희, 전두환, 이때는 대통령 비서실에서, 경호실에서 또는 안기부 지금 중앙정보부에서 국회의원들을 데려다가 발로 차고 조인트 까고 수염도 뽑아버리는 그런 폭거가 있었잖아요. 지금 똑같은 거예요. 그 후예들이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하는데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도 이진복 수석을 잘 알고 인격을 믿는데 여기는 저는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태영호 의원의 음성은 확실하잖아요. 그리고 다 국민이 그렇게 믿고 있다고 하면 검찰에서 수사를 해서 밝혀내야지, 이걸 징계위원회에 넘겨서 슬슬 면죄부 주고 시간 끌려고요? 이건 절대 용납 안 되죠.

◀ 앵커 ▶

그러면 과연 이게 사실 두 사람 간의 대화이기 때문에 또 다른 뭔가 증거가 없기 때문에 이게 수사로서 과연 밝혀낼 수 있는 부분인가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전 국정원장 ▶

또 테이프가 증거가 있잖아요.

◀ 앵커 ▶

이 이야기를 내가 들었다는 이야기를 보좌관에게 한 얘기입니까?

◀ 박지원/전 국정원장 ▶

그 녹음 테이프에 이진복 정무수석이 그러더라. 마이크를 똑똑히 해라.

◀ 앵커 ▶

그랬죠.

◀ 박지원/전 국정원장 ▶

공천 걱정하지 말고 내가 대통령한테 보고한다, 이런 게 참작할 수가 없는 이야기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검찰이 밝혀내야 한다, 이겁니다. 징계위원회 넘겨서 그렇게 하면 안 되죠.

◀ 앵커 ▶

일단 징계위원회에서는 어제 이 부분까지도 기존에 있던 안건 외에 이 녹취록 논란까지 더해서 징계 절차에 착수를 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신속하게 심사를 해서 8일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합니다.

◀ 박지원/전 국정원장 ▶

그걸 본인이 믿어요?

◀ 앵커 ▶

지금 네, 원장님께서는 어쨌든. 어떤 부분을 안 믿는다는 건가요?

◀ 박지원/전 국정원장 ▶

징계위원회에 넘겨서 사실이 안 밝혀지면 그걸 믿어요? 그건 사실이 밝혀질 리가 없어요. 면죄부를 주려고 하는거예요.

◀ 앵커 ▶

그렇게 보시는구나.

◀ 박지원/전 국정원장 ▶

저는 그렇죠.

◀ 앵커 ▶

그러면 면죄부를 준다는 건 어쨌든 여기서 중징계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들이 있고요. 그러면 태영호 의원이 중징계를 받고 태영호 의원만 이 논란에서 그냥 희생되는 모양새로 그냥 끝내는, 이렇게 마무리가 될 거라고 보십니까?

◀ 박지원/전 국정원장 ▶

그렇게 안 될 거라니까요.

◀ 앵커 ▶

그렇게 되면 안 되지만.

◀ 박지원/전 국정원장 ▶

이미 태영호 의원의 발언 내용은 중징계를 받아야 해요. 여기에 공천, 녹음 테이프, 이 문제가 가중되기 때문에 중징계가 나오겠지만 그것 중징계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니까요. 형사처벌을 받아야 해요. 그리고 사실이 규명되어야 해요. 박근혜 대통령은 이것 때문에 이런 것 때문에 2년간 감옥 살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나 억울해요?

◀ 앵커 ▶

그러니까 구체적인 증거를 이제 찾는 게 만약에 그렇게 법적 절차로 가면.

◀ 박지원/전 국정원장 ▶

그것을 보시죠.

◀ 앵커 ▶

그 부분이 이제 문제가 될 텐데요. 대통령은 지금 그러니까 문제가 되는 것은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공천 개입, 이 부분이 법적으로까지 가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는 건데 중대한 범죄 행위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건데.

◀ 박지원/전 국정원장 ▶

그렇죠.

◀ 앵커 ▶

그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지금은 본인의 입으로 이 수석 입으로 나는 그런 말 한 적이 없다 그런 식으로 부인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앞으로 이게 만약에 그렇게 문제제기가 돼서 법적으로까지 가게 되면 대통령실은 어떻게 대응을 할까요?

◀ 박지원/전 국정원장 ▶

검찰 조사 받아야죠. 대통령실이 치외법권입니까? 법원 앞에 만인이 평등인데 어째서 민주당 돈 봉투의 녹음 테이프로 나온 두 분, 세 분은 자진 탈당을 하고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고. 여기도 나오는데 자기들은 안 받아요? 그건 아니죠.

◀ 앵커 ▶

제가 듣다 보니까 궁금한 게 당위성에 대한 말씀을 해주고계신데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

◀ 박지원/전 국정원장 ▶

사실 아니에요, 그게.

◀ 앵커 ▶

그러니까 그렇게 철저하게 조사로 이어져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한 말씀을 하시는데 이 저는 현실 가능성에 대한 걸 여쭙고 있는 거거든요.

◀ 박지원/전 국정원장 ▶

그 현실 가능성을 이야기해서는 안 돼요. 검찰권은 선택적으로 적용돼서는 안 돼요. 여야 가릴 것 없이 다 적용되어야죠. 평등해야죠.

◀ 앵커 ▶

알겠습니다. 이게 이 사안이 이제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또 지켜보고 말씀을 나누도록 하고요. 민주당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 박지원/전 국정원장 ▶

민주당만 자꾸 이야기해요?

◀ 앵커 ▶

이게 주제를 다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박지원/전 국정원장 ▶

그렇죠.

◀ 앵커 ▶

지금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이야기하셨으니까.

◀ 박지원/전 국정원장 ▶

하세요, 하세요.

◀ 앵커 ▶

저는 민주당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 박지원/전 국정원장 ▶

저는 민주당한테도 강하게 이야기해요.

◀ 앵커 ▶

그래서 어제 윤관석, 이성만 의원이 자진 탈당을 했습니다. 이제 이 두 의원은 이정근 씨 녹취파일에 아예 당사자로 지목이 돼서 등장을 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 둘만이라도 어떻게 탈당을 하든 뭘 해야 하지 않냐, 이런 목소리가 있었는데 자진 탈당의 모습으로 어제 탈당을 했고요. 그런데 당에서는 여전히 급한 불은 껐을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미온적인 당의 태도에 대한 지적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전 국정원장 ▶

저도 지적했어요. 두 의원이 자진 탈당 혹은 하지 않았을 때는 이재명 대표가 출당시켜라 하는 이야기를 저도 공개적으로 많이 했는데 이제 자진 탈당했잖아요. 이 두 분은 자생 당생한 거예요. 자기도 살고 당도 살고. 만약에 검찰 조사에서 혐의가 없다고 하면 돌아오면 되는 거예요. 그 이상 할 게 뭐 있어요? 그렇다고 하면 저는 거기에 거명되고 있는 지금 몰라요. 7, 8명이다. 10명이다. 이런 구체적 명단이 나돌고 있는데 그 명단이 누구인가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검찰이 가지고 있으면서 리스트를 흘려낸단 말이에요. 이런 것은 나쁜 일이지만 어떻게 됐든 민주당이 그런 게 있다고 하면 민주당 의원들이 이실직고해라.

◀ 앵커 ▶

그렇죠.

◀ 박지원/전 국정원장 ▶

양심 선언을 하고 내가 나다 하고 나타나서 자진 탈당을 하든지 출당 조치를 하든지 해야 한다. 이걸 정리하지 않고 넘어갈 수는 절대 없다, 저는 그렇게 봐요.

◀ 앵커 ▶

그런데 그러면 그 개개인의 의원들의 자발적인 행동에 기대를 한다는 부분인데.

◀ 박지원/전 국정원장 ▶

그렇죠. 지금 현재는 그렇죠.

◀ 앵커 ▶

그런데 어제 의원총회에서는 성토가 쏟아졌다고 들었는데 당에서는 사실은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서 정말 엄격한 잣대의 기준이라도 마련하든지 뭔가 당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성토가 있었고 더 나아가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그러면 잣대를 우리가 조금 이 지금 사안과 똑같이 들이대야 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까지 이어졌다고 하더라고요.

◀ 박지원/전 국정원장 ▶

그것은 만약 검찰 조사가 시작되지 않았다고 하면 자체 당내 조사를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지금 이미 검찰 조사가 되고 있잖아요. 또 이재명 대표는 350여 번의 압수수색을 했지만 보고 싶다, 증거. 아무것도 못 하잖아요. 대장동, 성남FC, 쌍방울, 김성태 들어오면 모든 게 할 것 같지만 못하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구분이 되지만 막연히 돈 봉투 문제는 과거의 관행이다, 밥값이다 이거는 통하지 않아요. 세상이 변한 거예요. 시대가 변한 거예요. 그러면 지금 검찰이 그걸 가지고 장난하면 안 돼요. 흘러내고 그러지 말고 솔직히 까 봐라. 그 전에 만약에 민주당 의원 중에 그러한 관계가 있다고 하면 이실직고 하고 나다 하고 자진 탈당 하는 것이 민주당을 위하는 길이고 자기를 위하는 길이다, 저는 그렇게 봐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국민이 민주당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회창 총재 차떼기, 이때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취임해서 천막당사로 나갔어요. 그런 혁신의 모습을 보여서 살아온 거예요. 그러면 민주당도.

◀ 앵커 ▶

그러기 위해서는 선결 조건이.

◀ 박지원/전 국정원장 ▶

해야죠. 당연히 해야죠.

◀ 앵커 ▶

수사가 발 빠르게 진행이 되고 결과가 나와야지 거기에 대해서 민주당이 아주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할 수 있다.

◀ 박지원/전 국정원장 ▶

그렇죠.

◀ 앵커 ▶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거고요. 비명계 박광온 원내대표가 선출이 돼서 이제 당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더 높아지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박광온 원내대표가 선출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표의 리스크를 안고 우리가 총선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이지 않냐. 또 이렇게 보는 해석들이 있는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지원/전 국정원장 ▶

질문에 이의 있습니다.

◀ 앵커 ▶

말씀하십시오.

◀ 박지원/전 국정원장 ▶

비명계 박광온 대표라니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민주당의 박광온 대표가 당선이 된 겁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비명계라고.

◀ 박지원/전 국정원장 ▶

그래서 언론에서 자꾸 친명, 비명 하지만 박광온 원내대표의 제1성이 통합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박광온 대표가 고향이 전라남도 해남이에요. 광주 상고, 고대, MBC 기자, 야당 국회의원을 시작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저항 정신이 있는 분이에요. 잘 아시잖아요. 또 그의 인격이 너무나 훌륭한 분이에요. 진짜 좋으신 분이에요. 더 나아가서 언어 구사력이 뛰어나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민주당이 가장 적합한 원내대표가 뽑혔다라고 하기 때문에 저는 그분이 비명계, 친명계 이런 거 나누면 안 때요. 개딸.

◀ 앵커 ▶

알겠습니다.

◀ 박지원/전 국정원장 ▶

이런 것들 얘기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지지 세력만 가지고 개딸만 가지고 총선 승리할 수 없다, 이렇게 말씀하는 그 언어를 보면 자격이 있는, 진짜 좋은 지도자가 태어났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앵커 ▶

그러니까 이게 계파를 넘어서 박광온 원내대표라는 그 인물의 어떤 실력과 그 성품에 지지를 보냈기 때문에 선출이 됐다, 계파와는 관련이 없다.

◀ 박지원/전 국정원장 ▶

그렇죠.

◀ 앵커 ▶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박지원/전 국정원장 ▶

이제 제대로 보셨네요.

◀ 앵커 ▶

제가 정리해드린 겁니다. 원장님께서 하신 말씀을 정리해드린 거고요. 송영길 전 대표가 이른바 검찰의 셀프 출석을 했지 않습니까? 이 부분을 어떻게 보셨는지 좀 여쭤보고 싶은데 원장님도 이전에 스케줄을 검찰과 조절하지 않고 조율하지 않고 나가셔서 조사를 받기도 하셨는데 이번에 송영길 전 대표의 출석한 모습, 그거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 박지원/전 국정원장 ▶

제 경우는 달라요.

◀ 앵커 ▶

물론 사안이 다릅니다.

◀ 박지원/전 국정원장 ▶

저는 저축은행 가지고 출석 요구를 세 번 했는데 세 번 다 안 나갔어요. 원내대표를 하면서. 그랬더니 법원에 체포영장이 청구가 돼서 발부가 된 거예요. 그러니까 제 발로 걸어나갔죠. 그래서 체포영장이 무효되고 저는 조사를 받아서 기소했지만 무죄가 된 거예요. 이회창 총재가 차떼기 해서 자진 출두해서 커피 한잔 얻어먹고 나왔어요. 자진 출두는 이회창 총재의 쇼로 한 번 약효가 끝난 거예요. 그래서 저는 송영길 대표가 억울하겠죠. 9400만 원의 경선 자금 가지고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데 별건 수사를 해서 지금 탈탈탈 털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파리에서도 얘기했고 들어와서도 나는 도망가지 않는다, 내 책임이다 그러니까 나를 조사하지 주위를 괴롭히지 마라. 그래서 화를 내서 검찰에 출두했는데 저는 안 나갔어야 한다, 그렇게 간접적으로 전달했는데 나갔다 왔어요.

◀ 앵커 ▶

그러니까 쇼로 보일 수 있는.

◀ 박지원/전 국정원장 ▶

국민이 쇼로 보잖아요.

◀ 앵커 ▶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최근 언론에 답변하는 모습이 좀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어떤 질문을 했을 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기보다는 다른 사안에 대한 문제제기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도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관해서 자진탈당 문제를 가지고 태영호 의원 녹취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이렇게 물었단 말입니다. 그런 어떻게 보면 좀 동문서답식의 답변, 요즘에 보이고 있는 이런 답변 태도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전 국정원장 ▶

저도 그런 반어법을 쓰는데요. 정치인의 말, 언어는 다양해요. 그렇기 때문에 동문서답이 아니라 우리는 두 의원은 이렇게 했는데 같은 녹음 테이프가 나온 태영호 의원은 어떻게 된 거냐. 물을 수 있는 거 아니에요? 그걸 꼭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 정치인의 말은, 아까도 제가 박광온 의원 이야기했지만 언어 구사력이 수준 이상이에요. 달인이란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재명 대표도 그런 차원에서 이야기한 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앵커 ▶

정치인의 발언, 그 수사학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는 정말 이게 A면 A 다시다, 이렇게 답변하지 않더라도 정치적인 메시지 거기에 대한 충분한 대답을 담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거네요.

◀ 박지원/전 국정원장 ▶

그렇죠. 그 행간을 읽어야 하죠.

◀ 앵커 ▶

알겠습니다. 이번 주말에 기시다 일본 총리가 답방을 합니다. 셔틀 외교의 복원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답방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전 국정원장 ▶

셔틀 외교의 복원이든 어떻게 일본 총리가 우리 방한하는 것은 아주 잘 된 일입니다. 저는 성공을 빌고요.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번에 방일해서 100% 퍼주고 왔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기시다 총리는 이번 셔틀 외교 시작, 답방을 통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면을 좀 세워주는 그런 화답을 해 줬으면 좋겠어요.

◀ 앵커 ▶

일본 언론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 박지원/전 국정원장 ▶

그렇죠. 그런.

◀ 앵커 ▶

윤 대통령의 체면을 좀 세워줘야 하는 거 아닌가. 그게 과연 어떤 의미이고 어느 정도의 수위로 화답을 할 것인지 해석이 분분하거든요.

◀ 박지원/전 국정원장 ▶

그것은 제가 볼 때는 윤석열 대통령이 입에 달고 사는 한일 관계의 김대중. 오부치 선언. 오부치 총리가 하신 말씀을 구체적으로 반성과 사과를 하는 것이 좋고 또 이번에 저는 가장 크게 역점을 두는 것이 G7 회의를 앞두고 우선 이웃 국가인 우리 한국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및 이러한 것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오는 거 아닌가. 만약에 방류를 하면요. 제 고향 목포, 해남, 진도, 완도, 통영, 부산, 난리가 납니다. 그래서 그런 얘기는 좀 하지 말아달라. 그리고 우리 독도를 우리 민주당 국회의원이 우리 국민이 마음대로 가는 거지, 일본 결재 받고 가나요?

◀ 앵커 ▶

알겠습니다.

◀ 박지원/전 국정원장 ▶

일본 국회의원이 중요한 의원이 후지산 갈 때 우리 결재받고 하나요? 그런 독도는 일본 고유의 땅이다 이런 말은 하지 마라.

◀ 앵커 ▶

알겠습니다.

◀ 박지원/전 국정원장 ▶

그래서 제발 윤석열 대통령의 체면을 조금 살려주는 그런 훌륭한 답방이 되기를 바랍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전 국정원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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